남북 정상회담지지 77%,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보이는 국민여론

설 명절을 맞아 진행한 각종 여론조사 결과, 남북대화를 향한 국민들의 지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9일부터 11일까지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참가하며 국민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었고 남북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메시지를 전달하였다. 김정은 위원장은 김여정 특사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을 평양으로 초청하였으며, 문재인 정부는 ‘여건을 만들어 성사시키자’는 구두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하여 설을 전후로한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는 12일부터 13일까지 19세 이상 남녀 1026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를 통해 여론조사를 하였으며, 경향신문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서 12일부터 13일까지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하였다. 또한 SBS는 칸타코리아에 의뢰하여 11일부터 14일까지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하였다.

먼저 국민은 평창 동계올림픽에 있었던 남북 교류활동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이하 여)의 조사 결과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의 고위급대표단이 한 회담이 남북대화와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55.3%, 형식적인 만남이었다는 의견이 38.6%로 나타나, 긍정적인 평가가 높다.

북한이 김여정 특사를 통해 제안한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한국리서치(이하 한) 조사 결과 찬성 의견이 69%, 반대의견이 25.2%, 한국사회여론연구소의 조사 결과 찬성 77.4%, 반대 20.5%로 찬성의견이 압도적이다.

북한에 대한 인식 변화도 눈에 띈다. SBS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평창 올림픽에서 북한의 행보를 보며 북한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바뀌었냐는 질문에 전보다 좋아졌다가 27.3%, 전보다 나빠졌다가 6.9%, 별 변화가 없다가 64.1%로, 북한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변화가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한이 남북정상회담을 제안한 것은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는 인식이 48.1%, 위장 평화공세라는 의견이 43.7%로 나타났으며, 향후 남북관계가 더 좋아질 것이라는 의견이 43% 지금처럼 긴장 관계가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이 44.1%로 나타났다(여).

종합하면,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일부 북한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변화가 일어났으며, 정상회담을 제안한 북한의 의도나 남북관계가 실제 개선되리라는 신뢰가 비교적 낮더라도 남북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에 높은 지지를 보낸다고 해석할 수 있는 결과이다.

다만, 정상회담을 바라보며 북핵 문제 해결을 바라는 여론도 적지 않다.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논의되어야 할 사안에 대하여 인도적 교류 재개가 15.6%, 경제협력 재개가 15.0%로 교류협력 재개가 30%에 달하는 것으로 해석되며, 한미연합훈련 조정 등이 16.2%, 북핵 해결 국제논의 틀 마련이 47.6%이다(한). 북핵문제에 대해서 정상회담이 북한의 핵동결 및 폐기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50.9%, 남북정상회담이 북핵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므로 조건 없이 만나야 한다는 의견이 45.8%로 나타났다(여).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 핵문제에 진전을 가져오길 바라는 여론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앞서 조선신보에서 남북대화가 지속되는 동안 북한은 핵과 미사일 시험발사를 유예할 것이라는 기사를 보도한 바 있다. 이것이 북한 정부의 공식 입장으로 확인된다면, 남북대화 자체가 북핵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정상회담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무마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적지 않은 국민들이 미국이 북한 선제타격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SBS에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이 북한의 핵무기 위험을 제거하기 위해 북한을 선제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냐는 질문에 가능성이 있음이 42.4%, 가능성 없음이 51.6%로, 40%가 넘는 국민이 미국의 대북선제공격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보았다.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관계를 개선에 대해 긍정적인 여론이 형성 되면서, 평창올림픽에 대한 긍정평가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도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 확인된다.

먼저 평창올림픽이 남북관계 개선에 기여한다는 의견이 65.1%(여)로 나타났으며, 단일팀에 대해서도 스위스와의 첫 경기에서 8.0으로 큰 점수 차로 진 상황이었음에도 잘한 결정이라는 의견이 56.8%, 잘못한 결정이라는 의견이 38.7%로 단일팀에 대한 지지가 우세했다. 단일팀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그동안 40% 중반을 넘어서며 긍정평가를 다소 앞섰던 것에 비교해 여론이 반전된 것이다.

국정운영 평가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71.9%(여), 72.5%(한)를 기록하며 70% 선을 돌파하여 그동안의 63%대에서 머물던 지지율에서 큰 폭으로 반등하였다. 전반 여론이 상승한 가운데, 20대 지지율이 지난 60%대에서 78.3(여), 79.4%(한)로 반등한 것과 유사한 경향을 보인다.

이상의 여론조사 결과와 같이 국민은 남북관계를 개선하려는 의지가 높아 이번 평창 올림픽에 진행된 남북대화를 보며 정부에 높은 지지를 보내주고 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는 “만나야 (비핵화를) 설득도 하는 것”이라면서도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많은 기대를 하지만 마음이 급한 것 같다”며 속도를 조절하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북미대화가 선행되기를 바라며 정부가 숨고르기를 하는 모양새이다. 정부는 국민 여론에 따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할 것이다.

이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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