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이 친일파 후손?

지난 6월 20일 연합뉴스는 ‘뉴포커스’를 인용해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의 외할아버지인 홍종우가 1920년 대 양강도의 일본 포평 헌병분견소 보조원으로 근무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며 북한 권력층 내부에서 “당 조직지도부 내부 간부 문건에 등록된 김원홍의 출신 성분에 대한 비화들이 계속 확산 중”이라고 보도했다.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출처:인터넷]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출처:인터넷]

이 사실을 처음 보도한 ‘뉴포커스’는 문건 내용을 소개하면서 “홍종우가 헌병보조원으로 활동하던 초기에는 조선인과의 관계가 좋았으나 일본군이 만주침략을 준비하며 북쪽 지역에 관동대를 대거 파견하자 일본인보다 더 악질적으로 조선인들을 억압하고 학살하는 민족반역행위를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5월말 중앙당 간부강연회에서 김일성 주석의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에서 김일성 주석의 아버지 김형직 선생이 독립운동으로 집을 떠나 있을 때 만경대 일가를 돌보아준 한 양심적인 순사가 있었고 포평으로 다닐 때 헌병보조원을 하던 홍종우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는 내용의 강연 문건을 배포했다고 주장했다.

‘뉴포커스’가 밝힌 것처럼 홍종우는 김일성 주석의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에 나온 인물로 북한에서는 홍종우에 대해 겉으로는 일본의 헌병보조원과 순사를 했으나 속으로는 항일운동을 지원한 ‘애국적 헌병보조원’, 일종의 공작원과 비슷한 인물로 평가하고 있다.

정창현 전 국민대 겸임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김일성 주석의 회고록을 읽어보면 홍종우의 행적이 길게 언급돼 있다. 김원홍이 왜 혁명유가족학원인 만경대혁명학원에 들어갈 수 있었는지…”라고 밝혔다.

또한 김일성 주석의 회고록에 ‘애국적 헌병보조원’으로 된 만큼 “역사적 사실 여부를 떠나 북한 사람들에게 그렇게 인식”되었다며 비슷한 사례로 대성산혁명열사릉에 흉상이 세워져 있는 정동철을 언급했다.

정동철은 1930년대 만주에서 구장으로 있으면서 동북항일연군의 활동에 도움을 준 인물로 홍종우와 비슷하게 겉의 직위와 속의 활동이 다른 인물이다.

정창현 교수는 “최근 홍종우의 행적이 북한 내부에서 문제가 된다? 90년대에 이미 김일성의 회고록에서 정리된 문제를 누가?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는 이야기죠”라고 지적했다.

실제 공작원이라는 지위의 특성상 일제에게 정체를 들키지 않기 위한 일정정도의 친일행위는 불가피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부분에 대해서 김일성 주석이 직접 신원을 보증한 만큼 북한에서는 홍종우의 친일행위에 대한 해명이 끝났다고 볼 수밖에 없고, 따라서 최근에 다시 이 문제가 논란이 된다는 것은 상식적이지 못한 주장이다.

또한 홍종우는 해방이 된 이후 김형직 선생과 관련한 자료를 총정리 하는 일을 했다고 한다.

뉴포커스의 주장처럼 북한 내부에서 논란이 될 정도의 행위가 있었다면 북한이 홍종우에게 김일성 주석 아버지의 독립운동 자료를 모으는 중요한 일을 맡길 리 없으며, 외손자인 김원홍이 만경대혁명학원에 들어갈 수도 없었을 것이다.

실제 ‘뉴포커스’의 주장을 전한 연합뉴스도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의 말을 빌려 “북한에서 하위층 친일파들에 대해 1950년대 말과 60년대 초 대대적인 숙청작업을 벌인 바 있다”, “북한이 스크린이 가능한 친일파 연관 인물을 국가안전보위부장에 앉혔을 가능성은 작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동훈 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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