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자체로 산림자원관리정보시스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7월 15일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일성종합대학, 국토환경보호성 산림총국, 국가과학원, 유원지총국, 임업성, 농업성 등이 2년 남짓한 기간에 위성자료해석기술과 지리정보체계기술, 산림고정표준지(산림 표본 조사를 위해 선정한 곳) 조사방법에 의한 전국산림디지털공간자료기지 구축을 완비하고, 그에 기초하여 ‘우리식’ 전국산림자원관리정보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고 한다.
신문은 이 시스템 개발로 전국적인 산림고정표준지 조사체계를 확립하고 수천 개의 산림고정표준지 공간자료를 구축했다고 한다.
그리고 위성자료를 이용해 산림지종(산림의 구성상태, 무성함의 정도) 및 수종분류 평가방법을 고안했으며, 산림축수지표 계산방법을 확립하고, 전국산림토지공간자료기지와 전국산림기후공간자료 센터를 구축했다.
또한 전국산림위기 및 희귀식물에 대한 위기등급화와 지도화를 실현하고 지형묘사에 새로운 음영입체지도작성방법을 도입했으며 이 외에도 기초자료조사와 자료센터구축 및 실용화단계에서 제기되는 수많은 과학기술적 문제들을 해결했다고 한다.
이를 통해 산림자원조사를 객관적으로 할 수 있게 되었고 조사주기와 노력을 줄일 수 있었으며 필요한 시기에 산림자원에 대한 종합적이고 구체적이며 정량적인 분석과 평가를 진행할 수 있다고 성과를 소개하기도 했다.
실제 2016년 3월 28일 ‘조선의오늘’이 산림자원관리정보시스템이 완성되면 10년에 한 번씩 진행할 수밖에 없었던 전국적인 산림자원실태조사를 20~30명의 인원으로 해마다 진행할 수 있게 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산림과 관련한 여러 중요한 문제를 해결할 때 중요한 근거자료가 되고 산림의 실태와 변화과정을 파악할 수 있어 산림경영발전방향을 장기적 전망을 가지고 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신문은 산림자원관리정보체계가 개발되어 이미 전국산림건설총계획 작성에 도입이 되었으며 최근 북한이 내세우고 있는 ‘웅대한 대자연개조구상실현에서 전환적 돌파구가 열렸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기부터 ‘웅대한 대자연개조’를 언급해 왔으며 2000년에는 ‘토지정리는 나라의 부강발전을 위한 대자연개조사업이며 만년대계의 애국위업이다’라는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김정은 위원장도 지난 2012년 ‘사회주의 강성국가 건설의 요구에 맞게 국토관리사업에서 혁명적 전환을 가져올 데 대하여’라는 논문을 발표했으며 2015년에는 재차 ‘전당,전군,전민이 산림복구전투를 힘있게 벌려 조국의 산들에 푸른 숲이 우거지게 하자’며 온 산을 보물산, 황금산으로 만들자고 호소한 바 있다.
얼마 전 치러진 조선노동당 7차대회에서도 “산림복구전투를 연차별 계획대로 끈기있게 내밀어 나라의 산들을 황금산, 보물산으로 전변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신문은 각 기관의 과학자 돌격대들이 과학기술을 통해 산림복구 분야에서 돌파구를 열었다고 평가하면서 “과학기술력을 가장 중요한 전략적 자원으로, 사회발전의 강력한 추동력으로 내세운 우리 당(조선노동당)의 독창적인 과학기술중시사상의 정당성과 생활력을 실천적성과로 확증”했다고 강조하면서 “우리의 힘과 기술로 얼마든지 빠른 기간 안에 나라의 전반적인 과학기술을 세계첨단수준에 올려 세울 수 있다”고 고무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 산림청에서도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의 산림공간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산림입지, 토양조건 등 28개 인자를 적용하여 기후와 토양에 적합한 조림수종을 선택할 수 있는 적지적수 프로그램을 개발해 이용하고 있는 등 산림자원의 효율적인 이용과 관리를 위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동훈 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