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 두고 온 수술가방

김진경(경기도 남양주 독자)



이 책을 왜 이제 읽은 걸까? 책을 읽으며 중간에 나오는 사진들을 볼 때마다 북한에 가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달랬다.


이 책은 평양 방문 수기를 여러 권 읽고 강연회도 다니면서 북한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는 있었지만 의료계 쪽에는 문외한이라 좀 더 알아보기 위해 관심을 가졌던 책이다. 이 책의 저자인 오인동 박사님은 평양을 네 차례 방문하면서 인공고관절 수술에 대해 북측 의사들에게 기술을 전수하고 같이 집도를 하면서 벌어진 이야기를 담아냈다. 1992년부터 시작하여 남과 북 사건들을 나열하여 역사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다루었다. 남에서는 의료민영화로 인해 시끄러운데 북에서는 무상의료 서비스를 하고 있다니 비교가 되기도 했다.


재미한인의사회를 통해 첫 방북길에 오른 후 수술 도구와 교재들을 기증하고 수술가방이 매개체가 되어 이후 몇 년이 지나 방문을 했음에도 어색함보다는 고향을 찾은 기분으로 평양을 방문한 모습이 그려져 마음이 따뜻해졌다.


평양 방문기에서 빠질 수 없는 대동강의 모습부터 류경호텔, 3대 헌장탑 등 굵직굵직한 평양의 건축물, 북의 안내원과 정대세 선수와의 만남, 기타 치며 노래하는 여성의 사진들과, 장면 하나하나 떠오르게끔 생생한 글이 더욱 가보고 싶게 만들었다. 어릴 적 교과서에서 보던 북한의 모습이 아닌, 정말 우리의 삶과 다를 바 없이 공원에서 데이트도 하고 대동강 가에서 맥주도 마시고 춤과 노래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니 분단현실이 더 뼈저리게 느껴져 마음이 아팠고 꼭 통일이 되어야할 이유가 분명해졌다.


오인동 박사님은 미국에 돌아가서 북한에 대해 연구를 하는 통일운동가로 발전하였고 최근에는 희망적인 내용을 담아낸 책도 발간하였다.


얼마 전 오인동 박사님의 강연회를 다녀왔는데 역시 박사님답게 통일하면 어떤 점이 좋은지 치밀하게 정리한 자료들을 보여주셔서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의사가 직업이지만 통일운동가라는 또 하나의 직업을 갖게 된 오인동 박사님, 전국 곳곳을 돌아다니며 통일의 꿈을 키워주시고 남과 북의 미래에 대해 전파하시는 분을 알게 되서 참 영광스럽다.  


수술가방이 북한에 있다며 또 한 번 방북을 예고했던 오인동 박사님의 그 다음 평양방문기가 나온다면 그때는 바로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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