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연재]13개 경제개발구④ 함경북도 어랑농업개발구

어랑농업개발구는 함경북도 어랑군 룡전리 일대 약 4㎢ 면적에 자리 잡고 있다. 

어랑군은 함경북도 중부 동해 경성만 연안에 있으며 함경북도 소재지인 청진 남쪽에 있다. 동해와 주북천, 주남천, 장연호, 무계호 등에서 어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많아 고기 잡을 어(漁)와 사나이 랑(郞)을 따서 어랑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 지역에서 신석기시대 유물들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매우 오래 전부터 사람이 살았음을 알 수 있다. 과거 이 지역은 말갈, 숙신, 부여, 읍루, 예맥 등 여러 부족국가가 있었고 고구려, 발해로 이어졌다. 

동서로 긴 지형에 서쪽은 산간지대, 동쪽은 바닷가이기에 서부는 대륙성기후, 동부는 해양성기후를 보인다. 연평균 기온 7℃, 1월 평균기온 –9℃, 8월 평균기온 22℃이며 연평균 강수량은 700mm다. 

어랑군은 함경북도의 주요 농업지대며 수산업도 발달해 있다. 또 식료품, 일용품, 건축재, 방직, 화학, 제지, 제약 공업도 발달해 지방 산업이 고루 발달한 편이다. 중소형발전소인 어랑천1·2호발전소가 있어 전기 공급도 원활하다. 어랑천1호발전소는 2007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방문해 건설성과를 치하해 유명해진 발전소다. 

철도 교통으로 평라선(평양-라선)이 지나며 어랑역, 어대진역, 봉강역이 있다. 도로 교통으로 원산-우암 간 1급도로가 있다. 또 어대진항을 통한 수상 교통도 있다. 또 인근에 어랑비행장이 있는데 순안공항과 함께 대형기의 이착륙이 가능한 주요 공항이다. 이처럼 어랑군은 전반적인 교통 조건은 좋은 편이다. 

룡전리는 어랑군의 동쪽에 있으며 농경지가 발달해 <긴 밭>이라 부르다 한자로 길 영(永) 밭 전(田)을 써서 <영전>이 되었고 나중에 룡전리로 이름이 바뀌었다. 룡전리 서부는 해발 300m 안팎의 산지이며 동부는 평야, 남부에는 주남천, 북서부에는 소나무숲이 발달해 있다.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 예로부터 농업이 발달했다. 농경지 가운데 논이 58.4%, 밭이 34.7%, 과수밭이 3.3%를 차지하며 벼, 옥수수, 콩, 감자, 잎담배가 주로 나온다. 

북한은 어랑농업개발구를 농축산기지, 농업과학연구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며 7천만 달러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어랑군 룡전리는 원래 농업이 발달했고 교통이 편리하다는 장점은 있으나 특별히 내세울만한 작물이 부족한 게 단점이다. 다만 북서부 산지의 소나무숲에 송이버섯이 많이 분포되어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 송이버섯은 북한의 주요 수출품 가운데 하나로 특히 함경북도 칠보산 송이버섯이 특유의 향과 맛, 식감으로 유명하다. 칠보산은 룡전리에서 남쪽으로 약 50km 떨어진 곳에 있다. 

더 주목할 부분은 농업과학연구단지다. 어랑군에는 농업성 산하 농업과학원 어랑분원이 있어 이를 활용할 수 있다. 평지가 적은 북한은 전부터 농업 부문의 과학화를 강조해왔다. 올해도 북한은 신년사를 통해 과학 영농을 강조했으며 2월 6일 전국농업부문 분조장대회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이 “농업과학연구부문에서는 종자문제, 영농기술문제, 새로운 농기계개발문제를 비롯하여 당의 농업정책관철에서 나서는 과학기술적문제들을 성과적으로 푸는데 연구사업을 집중”할 것을 제기했다. 따라서 북한이 농업과학연구에 많은 투자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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