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애 교수, 경제개발구 둘러본 소감 밝혀

박경애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UBC) 교수가 북한 경제개발구를 둘러본 후 “북한은 국제적인 수준에 부합하는 경제개발구를 만들고자 진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13일자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박경애 교수는 지난달 말 외국 전문가들과 북한을 방문해 함경북도 청진과 어랑, 남포특별시와 황해북도 신평, 강원도 원산 경제개발구와 나선경제무역지대를 둘러봤으며 5월 2일에는 조선경제개발협회가 주최한 경제개발구 전문가 토론회에 참석했다.


토론회 상황에 대해 박 교수는 “경제개발구 전문가 토론회장에는 약 80명이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있었는데 중앙과 지방 각지의 경제개발구 담당자들이 100명 이상 모여 자리가 모자랐다”며 북한의 경제개발구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전했다.


3일자 <1코리안뉴스> 보도에 따르면 북한 중앙통신은 투자협조 분야에서 널리 적용되는 BOT(수익형 민간투자사업)방식과 이를 도입한 여러 나라의 경험이 논의됐다며 “이번 토론회가 특수경제지대의 선진 경험들을 자체 실정에 맞게 받아들여 조선의 경제개발구들을 세계적인 경제협력지대로 만드는 데 이바지하는 계기로 됐다”고 평가했다. 


박 교수는 북한이 국제적인 수준의 경제개발구를 만들 잠재력을 충분히 갖고 있다고 봤다. 관광에 특화된 신평 경제개발구의 경우 외국 전문가들의 감탄을 자아낼만한 풍광을 갖췄다고 평가했으며 토론회에서는 청진 경제개발구가 김책제철소와 청진화력발전소뿐 아니라 해상, 철도 교통의 인프라도 갖추고 있어 성공이 유망한 곳으로 꼽혔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이 아직 노하우는 부족한 것 같다며 “남포에 좋은 습지가 있는데 북측이 이를 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길래 ‘습지를 살리는 방향으로 개발하라’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북한은 외국 자본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경제개발구 건설에 필요한 전문지식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하며 북한이 최근 대학들에 경제·경영 관련 학과를 대거 신설해 전문가 양성에 나선 것도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경제개발구 진척상황에 대해서는 “북한은 지금 경제개발구 건설 계획을 구체화하는 단계로, 아직 건설에 착수하지는 않았”고 “외국 전문가들에게 경제개발구의 청사진을 보여주며 조언을 구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북 기간 마식령스키장도 둘러본 박 교수는 “스키장 호텔이 세계 어느 나라에 내놓아도 손색없을 수준이었다”고 평가했으며 “지난겨울에는 방문객들이 많아 객실이 부족할 지경이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또한 평양 방문 인상에 대해서는 “6개월 만에 방문했는데 그새 많이 변한 것을 느꼈다”며 “메아리사격관 같은 주민 오락시설이 잇달아 문을 열었고 시내 도로의 자동차도 끊이지 않았다”고 빠르게 변화하는 평양의 상황을 전했다.



북한은 2013년 11월, 13곳의 경제개발구 건설계획을 발표했다. 박 교수가 조선경제개발협회와 함께 북한에서 경제개발구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한 것은 작년 10월에 이어 두 번째이며. 이 토론회는 박 교수가 2011년부터 주도해온 <북한-캐나다 지식교류협력 프로그램>의 주요 사업이라고 한다. 이번에 있었던 토론회에서는 조선경제개발협회 간부와 교수·연구사 등 북한 관계자들, 중국·인도·캐나다·필리핀·미국의 경제특구 전문가들, 북한 주재 외교관 및 국제기구 대표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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