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합작 평양과학기술대 졸업생 배출

남북 합작으로 평양에 설립된 평양과학기술대학(평양과기대)의 첫 졸업식이 지난 21일 열렸다. 21일자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44명의 졸업생들은 정보통신과 산업경영, 농업식품공학 등 3개 전공 분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이 중 10여 명은 영국과 네덜란드, 스위스, 스웨덴 등으로 유학을 갈 계획이라고 한다.

평양과기대 김진경 총장은 <미국의 소리>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21일 졸업식에서는 박사원(한국에서는 석사) 학생만 먼저 졸업하고 10월에는 150명의 학사가 졸업한다고 밝혔다. 졸업생들의 진로로 관련해 김진경 총장은 “국가가 그들의 능력에 따라서, 그들의 전문성에 따라서 국가가 직장을 배치”하고 “10여 명은 Ph.D. 박사학위를 공부하게 되고, 또 10여 명은 유럽으로 해외 유학을 가게 된다”고 밝혔다. 유학은 영국의 캠브리지대학, 웨스트민스터 대학, 스웨덴의 웁살라대학을 비롯해 네덜란드, 스위스 등 네 나라를 중심으로 간다고 밝혔다. 곧 독일로도 유학을 가게 될 것이라고 한다.

평양과기대는 북한의 교육성과 한국의 사단법인 동북아교육문화협력재단이 함께 설립한 대학으로 지난 2010년 가을부터 첫 신입생을 받았다. 평양과기대 홈페이지에 따르면 평양과기대는 ▲외국어에 능숙한 공학과 비즈니스 전문가를 양성하고 ▲국제적 수준의 능력을 갖춘 전문가를 양성하며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가를 양성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교육을 하고 있다. 현재는 정보통신공학 대학원, 산업 경영 대학원, 농업식품공학 대학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보건 대학원과 건설 대학원이 추후에 세워질 계획이라고 한다. 실제 김진경 총장은 의과대학 설립 계획이 올 가을 개교를 목표로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포항공대 총장출신인 박찬모 평양과기대 명예총장에 따르면 평양과기대의 학생 수는 학부가 300여명, 대학원생 80여명이고 북한에서 우수한 인재들을 뽑아 최고수준의 인재들이 공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을 지도하는 교수진은 미국, 영국을 비롯한 캐나다, 중국, 프랑스, 독일, 핀란드 등지의 교수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앞으로는 인도에서도 교수가 합류해 현재 모두 외국국적의 교수들 약 250여 명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평양과기대는 영어로 강의를 하고 있다. 박찬모 명예총장은 2013년 2월 7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원활한 수업 진행을 위해 학부학생들은 1년 동안 영어만 배우고 대학원 학생들은 6개월 동안 영어만 배운다고 밝혔다.

또한 평양과기대에는 인터넷 사용 제한이 없다고 한다. 김진경 총장은 인터뷰에서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그런 엄격한 제한, 그런 건 별로 없어요”라며 여러 가지로 자제하는 건 많지만 “그건 내부에서 컨트롤(통제)하는 거지, 국가적인 제한은 없습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김진경 총장은 평양과기대가 개학할 때는 한국에서 20여명의 축하객이 왔으나 이번 졸업식에는 한국정부가 한사람도 허가하지 않았다고 해 최근 더욱 악화된 남북관계가 드러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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