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북한이 보는 6.15공동선언②

6.15공동선언의 성과

6.15공동선언은 남북관계를 급격히 발전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북한 역시 <극적인 사변>, <전례 없는 고조>, <자주통일의 새시대>라는 표현을 써가며 성과를 강조하고 있다. 이는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2008년 이후에도 마찬가지다. 

“북과 남, 해외의 온 겨레가 6.15북남공동선언의 기치높이 힘차게 전진함으로써 민족분렬이후 있어 보지 못한 극적인 사변들이 일어 나게 되였다. 북남사이에 화해와 단합, 통일의 분위기가 전례없이 고조되고 교류와 협력이 활발히 진행되였다.” (2003년 새해 공동사설)

“지난 5년간은 6.15공동선언의 정당성과 생활력이 남김없이 과시된 나날이였다. <우리 민족끼리>의 리념이 전민족적인 리념으로 되고 불신과 대결로 얼룩졌던 북남관계가 화해와 협력의 관계로 전환되였다.” (2005년 새해 공동사설)

“6.15공동선언의 기치따라 자주통일의 새시대가 열리고 북남관계발전과 조국통일운동에서는 일찌기 볼수 없었던 성과들이 이룩되였다.” (2010년 새해 공동사설)

“6.15공동선언이 발표된 이후 지난 10여년 간은 선언의 정당성과 생활력이 뚜렷이 확증되고 온 민족이 선언의 고수 이행에 조국통일과 민족의 밝은 미래가 있다는 진리를 귀중히 새겨 안은 나날이었다” (2012년 6월 15일 로동신문 사설)

북한은 2004년 6월 14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비망록을 통해 4년 동안의 성과를 정리했는데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민간 교류와 행사를 꼽았다. 

“지난 5년간 6.15와 8.15, 3.1 등 중요계기들에 북과 남, 해외의 각계각층 단체와 인사들이 평양과 금강산, 서울과 인천 등에서 진행한 대규모의 민족통일행사는 7차에 달한다.”

“6.15공동선언지지관철을 위한 북남로동자들의 통일대회, 북남농민통일대회, 북남청년학생통일대회, 북남녀성통일대회 등 로동자, 농민, 청년학생, 녀성 그리고 학자, 언론인, 예술인, 체육인, 종교인을 비롯한 북과 남의 계층별 통일대회들과 상봉모임, 토론회들이 광범히 벌어졌다.” 

다음으로 남북, 해외를 포괄하는 통일운동기구를 결성한 점을 꼽았다. 

“우리 민족은 지난 3월 분렬사상 처음으로 북과 남, 해외의 각계층 정당, 단체, 인사들을 폭넓게 망라한 전민족적통일운동기구인 6.15공동선언실천을 위한 북, 남, 해외공동행사준비위원회를 결성하였다.”

다음으로 남북 정부 사이의 대화와 협력을 꼽았다. 

“지난 5년간 북남당국사이에서는 14차의 상급회담과 42차의 경제협력추진위원회 회의 및 각 부문별 분과회의와 실무접촉 그리고 11차의 북남군사당국자들사이의 회담 및 실무접촉을 비롯하여 무려 100차의 회담과 접촉이 진행되였다. 이것은 북남대화력사에서 전례없는 기록이다.”

“체육, 문화, 과학 등 분야에서의 공동행사와 협력사업을 위한 회담과 접촉들도 폭넓게 진행되였다.”

다음으로 이산가족 상봉 성과도 꼽았다. 

“4년남짓한 기간에 4차례의 적십자회담을 통하여 10차에 걸치는 흩어진 가족, 친척상봉을 성사시킬수 있었다.”

각종 경기와 공연 등이 활발히 진행된 점도 꼽았다. 

“2002년 가을 부산에서 진행된 제14차 아시아경기대회와 2003년 여름 대구에서 진행된 제22차 세계대학생체육경기대회에 우리 선수단과 응원단이 참가하여 민족의 화합과 통일의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백두산과 한나산에서 출발한 성화가 하나로 합쳐져 부산과 제주의 경기장봉화대에 지펴지게 된것은 다 6.15의 덕택이였다.”

“2000년 8월에 진행된 우리 국립교향악단의 서울에서의 공연, 2002년 9월 남조선 <KBS>교향악단과 남조선 <MBC>공연단의 평양방문공연을 비롯하여 북남예술인들의 합동공연, 합동연주회들, 2001년 6월 평양에서 진행된 민족옷전시회, 2002년 9월과 10월에 평양과 서울에서 진행된 북남태권도시범단의 출연 그리고 북남력사학자들의 평양과 서울, 금강산토론회와 공동자료전시회 및 사진전시회 등도 6.15공동선언이 열어놓은 길을 통해 이루어진것들이다.”

철도와 도로 연결도 꼽았다. 

“2002년 9월 내외의 관심속에 착공식을 가진 동해선, 서해선철도와 도로련결공사는 그사이 북과 남의 공동의 노력으로 적극 진척되여 오늘 개통식을 앞두고있다.”

특히 북한은 남북, 해외 각계각층을 포괄하는 6.15공동선언실천 민족공동위원회 결성을 큰 성과로 보고 있다. 이는 2009년 6월 15일 6.15공동선언 발표 9돐 기념 중앙보고회에서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의 기념보고에서 “북남공동선언 이행과정에 정당, 단체, 인사들 사이에 사상과 이념, 정견과 신앙, 주의주장의 차이로 오랫동안 굳게 닫겨져 있던 마음의 문이 열리고 계층별, 부문별, 지역별연대가 강화되었으며 북과 남, 해외의 각 계층을 폭넓게 망라한 전민족적 통일운동연대조직이 결성되었다”고 평가한 점이나, 2011년 6월 15일 로동신문 사설에서 “6.15민족공동위원회가 결성됨으로써 조국통일의 주체가 더욱 강화되고 민족대단결위업 실현에서 획기적인 국면이 열리였다”고 평가한 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6.15공동선언 이행 강조

북한은 6.15공동선언과 관련하여 여러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크게 강조하는 것은 6.15공동선언을 지지하고 이행해야 한다는 점이다. 또한 6.15공동선언을 반대하는 세력에 맞서 지키기 위한 노력도 강조하고 있다. 

“북과 남, 해외의 모든 조선동포들은 사상과 제도, 정견과 신앙의 차이를 초월하여 6.15북남공동선언을 관철하기 위한 거족적투쟁에 합류하여야 한다.” (2001년 신년 공동사설)

“6.15북남공동선언을 말살하려는 온갖 시도들을 단호히 배격하여야 한다. 6.15북남공동선언을 옹호고수하는 사람은 애국자이고 그것을 부정하고 거세하는 사람은 민족반역자이다.” (2002년 새해 공동사설)

“북에 살건 남에 살건 해외에 살건 조선사람이라면 6.15북남공동선언을 고수하고 리행하기 위한 투쟁에 한몸바쳐야 한다.” (2004년 새해 공동사설)

“북과 남, 해외의 전체 조선민족은 그 어떤 시련과 난관이 가로막아도 공동선언을 리행하기 위한 투쟁을 중단없이 벌려야 하며 그것을 거세말살하려는 온갖 책동을 철저히 짓부셔버려야 한다.” (2007년 새해 공동사설)

“북과 남, 해외의 온 겨레는 만난이 겹쌓이고 정세가 엄혹하여도 조선민족의 명예와 존엄을 걸고 6.15공동선언을 지키고 실천하여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활로를 열어나가야 한다” (2010년 6월 15일 정당·단체 연합성명)

6월 15일을 기념일로 제정하는 문제도 제기했다. 기념일 제정 문제는 6.15공동선언이 발표된 초반부터 제기된 것으로 2007년 11월 1차 남북총리회담에서 합의한 내용이기도 하다. 

“북남공동선언이 채택된 6월15일을 <우리 민족끼리의 날>로 성대하게 기념하는 것을 전통화해야 한다.” (2006년 새해 공동사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2008년 이후에는 6.15공동선언을 존중하라는 요구도 종종 등장한다. 

“남조선당국은 대결과 긴장을 격화시키는 일을 하지 말아야 하며 북남공동선언을 존중하고 북남대화와 관계개선의 길로 나와야 한다.” (2010년 새해 공동사설)

“남조선당국은 내외의 한결같은 규탄배격을 받는 반통일적인 동족대결정책을 철회하여야 하며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존중하고 리행하는 길로 나와야 한다.” (2011년 새해 공동사설)

“북남공동선언을 존중하고 리행하는것은 북남관계를 전진시키고 통일을 앞당기기 위한 근본전제입니다.” (2013년 신년사)

“현시기 파국에 처한 북남관계의 유일한 타개책은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존중하고 실천하는 것” (2010년 6월 15일 정당·단체 연합성명)

이처럼 북한은 6.15공동선언을 남북관계 발전의 기초, 기준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한국 정부가 6.15공동선언 존중, 이행 의지만 진정성 있게 보여준다면 남북관계는 다시 빠르게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경환 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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