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의 최악 상황…“가뭄과의 전투 중”

북한 대부분 지방에서 초봄부터 시작된 가뭄현상이 지난달 하순경에 약간 해소됐다가 여름철에 들어와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고 19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한 6월 20일자 통일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번 가뭄이 2001년 이후 가장 심한 것이라며, 이번 가뭄은 비가 적게 내린 상태에서 중부내력과 동해안의 일부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지방의 낮 최고기온이 평년보다 4도 이상 높아지는 이상고온 현상이 자주 나타나 더욱 심해졌다고 보도했다. 이모작 재배 중 먼저 심은 밀, 보리가 피해를 받았고 한창 자라는 강냉이(옥수수)를 비롯한 농작물의 생육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보도한 것으로 보아 가뭄으로 농작물 피해가 상당히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21일 보도에서는 심한 가뭄이 전반적 지역에서 계속되고 있으면서 이로 인해 전력생산에 커다란 지장을 받고 있다고 보도하여 가뭄이 수력발전에도 차질을 빚는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초봄부터 계속해서 가뭄의 심각성을 보도했다. 통일부 자료에 따르면 3월 24일 <조선중앙통신>은 2월 10일경부터 약 40여 일간 평양시와 평안남도, 황해남북도의 대부분 지방과 평안북도, 강원도, 자강도, 함경남도의 일부 지방에서 거의 비가 내리지 않고 있다며 대부분 지역이 1961년 이래 비가 가장 적게 내리는 가뭄을 겪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4월 17일과 5월 2일자 보도에서도 가뭄현상을 보도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북한에서는 가뭄피해를 극복하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펼치고 있다. 21일자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로동신문>은 20일 보도한 <전당, 전국, 전민이 가물(가뭄)과의 투쟁에 한 사람 같이 떨쳐나섰다>는 글에서 “매일 수십만 명의 일군들과 근로자들이 농장에서 인민군 군인들과 힘을 합쳐 물주기 전투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논밭에 물주기에 양수기와 인력을 동원하고 있으며 북한 강원도 천내군에서는 물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지하수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고,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물을 논밭으로 끌어들이고자 1km 길이의 도랑을 만들고 있다고 한다. 특히 “가뭄 극복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 올해 농사를 잘 지어 인민들의 먹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당의 높은 뜻을 관철하는 것이다”라며 “주민들은 한 포기의 곡식도 포기하지 않고 아낌없이 물주기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통일부 자료와 통일뉴스 보도에 따르면 23일 <조선중앙통신>은 논밭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트랙터, 자동차, 강우기, 이동식양수기 등이 총동원되고 있으며 강하천과 저수지들이 말라버린 상황에서 지질과 지형조건에 맞는 물 원천을 적극 찾아내어 1㎥의 물이라도 끌어들이기 위한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고 한다.

여기에다가 강하천과 물길관리를 통해 물이 손실 없이 논으로 흘러들게 하고 있으며 양수기 기사들의 책임감을 높이는 한편 “물절약투쟁”도 강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이를 위해 내각과 성, 중앙기관의 정무원들은 노력지원과 함께 물운반용 차를 동원하는 등 가뭄피해를 극복하는데 필요한 수단들을 농촌에 보내주는 사업을 적극 벌이고 있다고 한다.

북한은 올해 농사 부분을 “주타격 방향”으로 설정한 바 있다. 가뭄으로 인해 농작물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북한이 올해 가뭄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주목된다.

이동훈 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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