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진-하산 프로젝트 실사단 2차 방북

라진-하산 프로젝트 진행을 위한 2차 실사단이 15~22일 북한에 방문한다고 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이 9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포스코와 코레일, 현대상선 등 민간 컨소시엄 3사 관계자와 정부 관계자로 구성된 38명의 실사단이 북한 라진지역 2차 현장 실사를 위해 방북할 예정이라고 한다. 통일부는 지난 1일 있었던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업무보고에서 하반기에 한·러 사업자 간 본계약 체결 협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실사단의 이번 평가 결과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라진지역은 이미 1980년대부터 철도와 항만, 물류와 거점으로 주목받았다. 1990년대에는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UNESCAP)에서 라진항을 통과하는 아시아횡단철도사업과 아시아고속도로 사업을 추진하기도 했다. 이어 2001년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러시아에 방문하여 푸틴 대통령을 만나 합의한 모스크바 선언에 따라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연결하는 사업을 본격 추진해 북·러 양국은 철도 현대화를 위한 사전사업으로 공동 조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북한과 러시아는 2008년 라진-하산 프로젝트를 다시 추진하기 시작했다. 2013년 11월 14일자 <미국의 소리>(VOA)보도에 따르면 라진-하산 프로젝트는 ▲라진항과 러시아 극동의 하산 사이 54km 구간의 철도 개보수 공사 ▲라진항 현대화 작업 ▲이 시설들을 이용한 복합물류 사업 등으로 구성된 총 사업비 3억4천만 달러 규모의 사업으로 알려져 있다. 이중 라진-하산 철도 54km구간 대보수 공사는 2008년 10월 이후 5년만인 2013년 9월 22일 개통하여 운행을 시작했으며 오는 18일에는 라진항 3호 부두 화물터미널을 공식 개통할 예정이다. 북한과 러시아는 합작회사 <라손콘트라스>를 설립하여 라진-하산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북한은 라진항 3호 부두의 50년 사용권을 <라손콘트라스>에 주기도 했다.

한국의 라진-하산 프로젝트 참여와 관련해서는 지난 2007년 6월 18일 러시아철도공사와 라진-하산 구간 철도 개보수와 나진항 현대화를 남·북·러 합작 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 집권이후 더 이상의 진전을 이루지 못했으며 5.24조치 이후 실현가능성마저 없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그러다가 2013년 11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한 당시 남·북·러 3자 사업의 하나로 우리 기업이 라진-하산 물류협력사업의 철도·항만사업에 참여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가 양국 기업 간 체결되면서 한국 기업의 라진-하산 프로젝트 참여가 이루어졌다. 코레일과 포스코, 현대상선 등 3개 기업은 2100억원을 투자하여 <라손콘트라스>의 러시아 측 지분 70% 가운데 절반 정도를 인수해 라진-하산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올해 2월에는 1차 <나진-하산 현장시찰단> 18명이 블라디보스토크를 통해 라진에 방문하였고, 라진-하산 프로젝트에 대한 현장실사를 11∼13일 사흘 동안 라진 하산 철도 구간, 라진항 등에서 진행했다.

8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방북하는 실사단은 18일 열리는 화물터미널 개통식 참석과 함께 철도 개량 등 투자적정성과 물동량, 경제성 등을 검증할 예정이라고 한다. 특히 이번에는 1차 실사 때 참여하지 못했던 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들도 방북하여 5일 동안 선로 점검에 나선다고 한다.

한편 화물터미널 개통과 관련하여 7월 8일 <러시아의 소리> 보도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살탄노프 러시아철도공사 부사장은 라진 항구 터미널 중 한 곳에서 현대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초기에는 화물 컨테이너용으로 계획됐지만, 주로 러시아산 석탄 수송에도 이용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또한 연간 화물량이 4~5백만 톤으로 예상되며 화물 중 러시아 최대 자원개발기업인 메첼 기업의 석탄 화물도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훈 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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