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다양해지는 북중관광 상품들

최근 북한 관광에 대한 소식이 늘어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 미국, 영국 등의 나라에서 북한을 관광하는 상품들이 속속 개발되고 있으며 북한 관광 후기 등도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다.

현재 북한 관광을 가장 많이 하는 나라는 역시 중국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작년 12월에 낸 <북·중 관광협력의 현황과 시사점>이라는 자료에 따르면 중국에서 북한으로 가는 관광 상품을 다루는 업체는 옌지(延吉), 훈춘(珲春), 투먼(圖們)에 12~15곳이 존재하며, 선양(瀋陽), 단둥(丹東)에는 6~10곳, 베이징에는 8~10곳이 존재한다고 한다.

북한 관광은 중국-북한 국경지대를 관광하는 변경관광과 북한 내륙지역까지 관광하는 일반관광으로 구분할 수 있다. 변경관광의 주요 방문지역은 라선, 남양, 온성, 신의주, 칠보산 등의 북·중 접경지역이 중심이며, 일반관광은 평양과 묘향산, 금강산, 개성 등 북한 내륙지역이 중심이 된다. 변경관광의 경우 국경지대를 통과하는 통행증만 있으면 관광이 가능하고 일반관광의 경우 비자를 받아야한다.

변경관광은 도보, 차량, 기차가 주요 이동수단으로 이용되며, 당일코스는 투먼에서 출발하는 남양·온성 상품과 단둥에서 출발하는 신의주 관광이 있으며, 1박2일 상품에는 옌지와 훈춘에서 출발하는 라선 관광이 있다. 3박4일과 4박5일 상품은 모두 칠보산 관광이며, 주요 출발지역은 옌지와 투먼이다.

일반관광은 비행기, 기차, 차량 등 다양한 운송수단이 이용되며, 3박4일 일정부터 6박7일 일정 까지 다양하게 있고 주로 평양과 묘향산 또는 평양과 금강산을 관광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자동차를 이용한 관광은 지난 2011년 지린(吉林)성 훈춘시에서 출발하여 북한 라선 지역을 관광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그리고 무박 일정으로 투먼에서 북한의 남양과 온성을 관광하는 코스가 마련되었으며 랴오닝(遼寧)성 단둥시에서 출발하여 북한 신의주 일대를 관광하는 자동차 관광도 진행되고 있다. 

열차를 이용한 관광 코스의 경우 변경관광이라고 할 수 있는 옌지와 투먼에서 출발하여 칠보산으로 가는 관광열차가 운행되고 있으며 중국 지안(集安)에서 출발하여 평양을 관광하는 상품, 단둥에서 기차를 이용한 평양·묘향산 여행상품도 있다.

비행기를 이용한 북한 관광도 많다. 비행기를 이용하여 평양과 묘향산을 관광하는 상품은 옌지, 선양, 베이징에서 각각 출발하는 상품이 있다. 옌지에서 출발하여 평양과 금강산을 여행하는 상품이 있다. 이외에도 창춘(長春)과 평양, 상하이-평양, 칭다오(青島)-평양, 하얼빈-평양을 운행하는 비행기 노선을 통한 여행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외에도 옌지에서 출발할 때는 차량과 유람선을 이용하고 돌아갈 때는 비행기를 이용해 평양과 금강산을 여행하는 상품도 개발되어 있다고 한다.

북한이 중국의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는 가운데 올해에는 북한 관광 상품이 더욱 늘어났다. 지난 4월 말에는 지린성 룽징(龍井)-함경북도 회령-청진-경성 관광을 시작했고, 이달에는 지린성 허룽(和龍)시에서 출발하는 백두산 동파(東坡)코스 관광도 2년 만에 재개됐다. 6월 26일자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북한과 직접 국경을 맞대고 있지 않은 헤이룽장(黑龍江)성의 하얼빈(哈爾濱), 치치하얼(齊齊哈爾), 무단장(牧丹江), 우다롄츠(五大蓮池) 등에서 중국인 관광객 67명이 자동차를 이용하여 북한 라선 특구 일대를 관광하기도 했다.

북한은 조만간 지린성 지안에서 압록강을 건너 자강도 만포시를 둘러보는 당일 관광을 시작할 예정이며 단둥 출발 평안북도 동림군 이틀 관광코스도 추가로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관광객을 늘이기 위해 절차도 간소화하고 있다. 6월 17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해 북한관광에 나서는 자국민의 편의를 위해 별도의 관광비자가 필요 없는 변경관광전용 통행증 발급이 가능한 국경도시의 수를 크게 늘리고 발급 처리 기간도 과거 2~4일에서 하루로 단축했다. 

북한도 중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관광객 입국 수속을 간소화했다. 중국 지린성 옌볜(延邊)의 한 여행사 관계자는 “과거에는 4일 전에 관광객 명단을 북한에 제출해야 관광이 가능했지만 올해부터는 2일 전에만 제출하면 바로 관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북한에서는 최근 변경관광, 일반관광이 아닌 다양한 주제의 관광을 내놓기도 했다. 7월 21일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국제여행사 등의 여러 여행사들이 다양한 주제의 관광상품을 국제 관광시장에 내놓아 관광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며 등산관광, 비행기애호가관광, 열차관광, 건축애호가관광, 자전거관광, 체육관광, 노동생활 체험관광, 실업관광, 낚시관광, 회의관광 등의 테마관광을 소개했다. 

북한은 경제개발구와 특수경제지대를 선정하여 경제건설을 추진하고 있는데 그 가운데 온성섬관광개발구, 청수관광개발구, 금강산국제관광특구 등 관광을 특성으로 하는 지역의 개발이 완료되면 관광지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지난 5월 2일 평양 양각도에서 열린 경제개발구 전문가 토론회 참석을 위해 북한에 방문했던 박경애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교수는 5월 12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훼손되지 않은 자연을 갖추고 있어 관광산업의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 미루어보아 향후에도 중국에서 만들어지는 북한관광 상품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동훈 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

주권연구소

‘코로나 포기’에 내전 직전 상황‥추락하는 미국에서 벗어날 때

방역 포기에 총기 사재기…‘내전 직전’ 미국 10월 28일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바이러스 누적 확진자 수는 900만여 명, 사망자 수는...

[아침햇살99] 10.10 행사를 통해 본 북한 ②

※ 이전 글에 이어 3. 북한이라는 국가의 특징 (1) ‘대가정 국가’를 지향하는 것 같다

[아침햇살98] 10.10 행사를 통해 본 북한 ①

1. 10.10 행사의 특징 지난 10월 10일 북한은 조선노동당 창건 75돌 기념행사를 크고 다채롭게 진행하였다. 10일...

“여기서 왜 미국이 나와?” ‘서해 사건’에서 미국의 역할은?

1. ‘서해 의혹’…주식시장으로 보는 미국과의 연결고리 전 세계를 통틀어 봐도 유독 변수가 많은 대한민국 주식 시장은 흔히 ‘널뛰기’에 비유되곤...

NK 투데이

김일성종합대학, 인공지능 기술 활용한 새로운 필기 문자 인식기 개발

북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필기 문자 인식기를 개발했다. 연합뉴스는 김일성종합대학의 정보과학부 연구집단이 한글의 형태학적 특징을 이용하고 합성곱신경망(CNN, Convolutional Neural Network) 기술을 적용해...

북, 평양시 근로자·학생 평양수도당원사단에 위문 편지 보내

북 평양시 근로자들과 학생들이 함경도 태풍피해 복구에 한창인 평양수도당원사단 전투원들에게 위문 편지를 보냈다. 북...

북, 휴대용 전립선 치료기 개발…세계 최초인듯

최근 북이 휴대용 전립선 치료기를 새로 개발했다. 북 매체 메아리는 25일 “최근 평양의료기구기술사에서 최신 의료기구 발전 추세에 맞게 전자설계 및 음향학적설계방법과 프로그램 기술이...

북 평양구두공장, 200여 종의 남·여 구두와 아동 구두를 새로 개발

북이 평양구두공장에서 생산하는 ‘날개’ 상표를 단 구두가 주민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고 선전했다. 평양구두공장은 다양한 남·여구두와 어린이 구두 등을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