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과수농장 등 대규모 과수농장 잇따라 건설

김정은 제1위원장이 북한 최대규모의 과수농장인 강원도 고산과수농장을 현지지도 했다고 24일 통일뉴스가 <조선중앙통신>을 인용보도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고산과수농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고산과수농장을 세계적인 과일생산기지로, 무릉도원으로 꾸리고 더 많은 과일을 생산하여 인민들에게 안겨주는 것으로써 농장 역사의 갈피갈피를 세세년년 빛나게 기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농장의 모든 과수원들에 사과가 땅이 꺼지도록 달리게 하여 철령 아래 사과바다에서 과일향기가 넘쳐나고 과일파도가 세차게 일어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산과수농장은 1947년 김일성 주석이 발기하여 만들었으며 2011년 6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로 기존 1,740여 정보(522만 평)였던 과수원 면적을 2,850여 정보(855만 평, 여의도 면적의 약 10배)로 확장하기 위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고산과수농장의 확장에 따라 저장고, 주택과 공공건물을 개·신축하기 위한 사업도 동시에 진행된다고 한다. 현재 고산과수농장은 사과를 기본으로 복숭아, 배, 추리(자두) 등을 생산하고 있다.

6월 10일 <조선신보>보도에 따르면 고산과수농장의 2,850정보 중 1,800정보에서 사과를 생산할 예정이며 현재까지 34가지 품종의 사과를 심고 기후와 토지조건에 맞는 품종의 연구도 진행했다고 한다. 고산과수농장에서는 2018년 6만5천 톤 과일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참고로 2011년 경북 영주시의 사과 생산량은 약 4만5천 톤이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농장에 필요한 차량과 설비를 보내주겠다고 약속하고 과수농장의 능력 확장 공사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해준 날짜에 무조건 완공해야 한다며 인민군대의 강력한 역량을 투입하는 조치를 취해주었다고 한다. 알려진 바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해준 날짜는 올해 말이라고 한다.

북한은 2000년 11월 24일 전국과수부문 과학기술발표회 및 경험토론회를 개최한 것을 시작으로 새로운 과수농법을 연구하기 시작하여 과일생산의 과학화, 전문화, 기계화를 실현하기위해 노력을 기울여 왔다. 북한과학기술네트워크 자료에 따르면 대동강과수종합농장은 1천 정보(300만 평) 규모의 농장으로 2007년 공사를 시작해 2009년 1단계 공사를 완료하고 2011년에는 3단계 공사가 완료되었다. 이어 2010년에는 룡전과수농장을 건설하기 시작했고 2011년부터 고산과수농장을 확장하기 시작했다. 각 농장은 모든 과수밭에 방울식 관수 시스템을 설치하였으며 과일나무 재배와 과일생산의 과학화, 현대화, 집약화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북한은 과수농장 건설에만 그치지 않고 과일가공품생산공장도 신축하고 있다. 2011년에는 대동강과수농장과 연계하여 사과와 배, 복숭아, 딸기를 비롯한 갖가지 과일을 농축해 여러 종류의 주스와 사이다, 잼, 식초 등 가공식품을 생산하며, 과일향을 이용한 향수와 샴푸, 린스 등 화장품도 개발하고 있다. 고산과수농장에서도 과수원뿐만 아니라 2016년에 생산능력을 타산하여 즙, 과자를 비롯한 식품, 향료 등 가공품생산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한 북한이 현재 건설하고 있는 과수농장은 축산과 과수의 고리형순환생산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2012년 10월 14일 자주민보에 따르면 2012년 10월 13일 <로동신문>은 대동강과수종합농장과 관련해 “돼지공장을 건설하여 과수와 축산, 축산과 과수의 순환식생산체계를 세웠다”라고 보도했다. 또한 올해 6월 10일 <조선신보>는 고산과수농장에 과수-축산의 고리형순환생산체계를 확립했다며 농장에는 연간 200 톤규모의 고기를 생산하는 돼지공장을 세우고 여기서 과수밭에 뿌리는 유기질복합비료를 동시에 생산한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연이어 대규모의 과수농장을 건설, 확장하는 것은 인민들에게 단순히 곡물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과일까지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이런 노력이 어떤 결과를 낳게 될지 주목된다.

이동훈 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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