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선특구에서 인기 높은 체코 필젠 맥주

북한 라선경제특구에서 필젠 맥주(Pilsner)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지난 7월 15일 북한 전문 언론인 NK뉴스(nknews.org)는 체코 언론 <청년 전선 오늘>(믈라다 프론타 드네스: iDNES) 5월 30일자 기사를 인용해 북한의 라선경제특구에 새로운 맥주 생산설비가 들어섰다고 보도했다. 또 <미국의 소리> 방송도 7월 17일과 29일에 관련 보도를 했다. 

보도를 종합하면 지난해 체코 주재 북한대표부가 맥주 제조 기술로 유명한 즈부 포테즈(Zvu Potez)라는 업체에 북한에 양조장을 건설하고 싶다고 직접 연락했다고 한다. 즈부 포테즈는 전 세계에 200개 양조장과 50개 소형 양조장(Micro Brewery) 건설을 지원한 체코 업체다. 소형 양조장이란 연간 6만~30만 리터의 맥주를 생산하는 소규모 시설로 유럽에서는 다양한 맛과 색의 맥주를 만들어내는 소형 양조장이 널리 퍼져있으며 독일에만 3천 개 이상의 소형 양조장이 있다고 한다. 

즈부 포테즈는 소형 양조장들을 견학시키며 맥주 종류를 선택하도록 했는데 북한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아하는 필젠 맥주를 선택했다고 한다. 이에 즈부 포테즈는 지난해 12월 라선특별경제구역에 양조장을 건설했고 전문가를 파견해 6개월 동안 북한인들에게 제조기술을 전수했다. 장비는 프라하에서 선적해 시베리아 횡단 철도를 경유해 러시아 하산에서 라진항으로 운반했다. 

북한에 파견된 즈부 포테즈의 1급 기술자 토마스 노보트니는 “북한에서의 작업은 매우 흥미로운 경험이었다”며 다만 인터넷이 매우 비싸고 정전도 자주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체코 기술자들은 모두 철수했고 연간 6만 리터의 생산규모를 갖춘 이 양조장을 북한이 직접 운영하고 있다. 노보트니는 최근 북한 관계자에게 이메일을 받았는데 북한 주민들의 반응이 매우 좋고 심지어 평양에서 맥주맛을 보기 위해 라선특구까지 오는 이들도 있다고 했다. 또 러시아, 중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많다고 했다. 맥주값은 위안화로 계산하는데 한잔에 8위안에 판매되고 있다고 보도 했다.

한편 북한의 대동강맥주는 해외 언론의 호평을 받을 정도로 유명한데 이 맥주는 2000년 영국의 어셔맥주 공장 시설을 통째로 옮겨와 생산한다. 대동강맥주는 높은 온도에서 2~3주 짧게 발효하는 에일(ale) 방식 맥주라고 한다. 

또 평양시 보통강구역에 있는 경흥관 호프집은 2010년 리모델링을 했는데 지역 주민에게 월 5리터씩 맥주를 제공하며 여행객에게는 1파인트(약 500ml)에 50유로 센트(한국돈 약 700원)를 받는다고 한다. 

김영경 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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