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자축구 U-20 월드컵 8강 진출…17일 미국과 결전

북한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2승 1패를 거두며 조 1위의 성적으로 8강전에 진출했다.

1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황영봉 감독이 이끄는 북한 여자축구 선수팀은 12일(현지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스타디움에서 열린 홈팀 캐나다와의 조별예선 최종전에서 캐나다 0:1로 패해 2승 1패(승점 6점)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이전 두 번의 경기에서 핀란드에게 2:1, 가나에게 3:0으로 승리해 사실상 8강 진출을 확정한 북한은 3차전에서는 주전 스트라이커인 리은심 선수를 쉬게 하는 등 힘을 아꼈다. 황영봉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어차피 8강전을 준비하기 위한 경기였다”며 “리은심도 잔 부상이 있는 데다가 힘도 비축할 필요가 있었다”고 밝혔다.

북한이 속한 A조에서는 북한, 캐나다, 가나가 승점 6점으로 동률인 가운데 북한이 골득실 (+3)을 기록해 캐나다(+1), 가나(-1)을 제치고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북한은 17일 오전 6시 토론토 국립축구경기장에서 B조 2위이자 현재 세계랭킹 1위인 미국과 4강 진출을 놓고 결전을 벌이게 된다.

북한과 미국은 둘 다 여자축구 강팀인데다가 정치적 관계 문제도 있어 두 나라의 맞대결은 주목을 받았다. 특히 최근의 맞대결에서는 미국이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1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2012년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20세 이하 월드컵 8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미국에 1-2로 패배했고 런던올림픽 G조 3차전에서도 미국에 0-1로 패배해 조별리그 탈락을 아픔을 맛본 바 있다.

이번에 U-20 축구경기에 참가한 황영봉 감독과 북한 선수들은 2년 전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린 17세 이하 월드컵에서 결승까지 진출했던 경험이 있다. 황영봉 감독은 “아제르바이잔에서 이룬 성취보다 한 발짝 더 나아갈 것”이라고 말해 우승을 노리고 있음을 내비치고 있다. 우승을 노리고 있는 북한이 세계 랭킹 1위인 미국을 맞아 설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동훈 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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