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천안 찍고 부산… 유라시아 대장정 국민랠리 진행

러시아와 북한을 거쳐 지난 16일 군사분계선을 통해 한국으로 내려온 <고려인 이주 150주년 유라시아 대장정> 팀이 19일 국민참가단 80여 명이 참가하는 <서울~부산 국민랠리> 행사를 가졌다.

고려인 랠리팀과 국민랠리 참가자들은 19일 오전 남산에 있는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출정식을 갖고 부산으로 출발했다. 약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예정보다 약간 늦은 9시 30분경 시작된 출정식에는 유라시아 대장정에 참가한 고려인들과 국민랠리 참가단, 자원봉사단 등이 참가했다.

축사를 한 이인제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대한민국 국회를 대표해 유라시아 대장정 마지막 출발점을 떠나시는 김 에르네스 대원을 비롯한 모든 분에게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며 “벅찬 가슴으로 랠리를 마치고 귀국도 편안하게 하길 바라며 통일의 광장에서 만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축사에 나선 정태익 한국외교협회장은 랠리팀이 유라시아의 평화의 길을 열었고 통일의 길을 열었다며 “오늘 서울을 출발하여 부산, 동해까지 완주를 하셔서 대한민국 국민에게 통일의 희망을 주실 것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랠리팀 소속 고려인 30여 명과 시민 참가자 80여 명으로 구성된 <서울∼부산 국민랠리 참가단>은 러시아어로 만세를 뜻하는 말인 “우라(ура)”를 크게 외치며 주최 측으로부터 랠리 대장정 깃발을 건네받았다. 참가자들은 간단한 기념촬영 이후 10시 40분 경 천안의 독립기념관으로 출발했다.

1시경 독립기념관에 도착한 국민랠리단은 독립기념관 건물 뒤편에 있는 105인 층계에 올라 추모의 자리에 모여 묵념 및 헌화를 진행했다. 이후 독립기념관 중앙식당에서 점심을 먹은 랠리단은 독립기념관 제7전시관에서 진행하고 있던 고려인의 역사를 다룬 전시물을 관람했다. 

국민랠리단은 2시 30분에 독립기념관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부산으로 출발했다. 부산으로 가는 도중 랠리단 차량 1대가 예정된 길과는 다른 길에 들어가 랠리단이 고속도로 중간에 멈춰서는 작은 소동도 있었다. 랠리단의 부산 도착이 늦어지는 바람에 부산역에서 있을 예정이던 환영행사가 취소되는 아쉬운 일도 있었다.

국민 랠리단은 7시에 즈음하여 부산 시장이 주최하는 만찬회장이 있는 해운대구 아르피나 유스호스텔에 도착했다. 랠리 참가자들은 “우라” 삼창을 하며 서울-부산 랠리가 큰 사고 없이 마무리 된 것을 축하했다.

이어진 자동차 랠리단 부산대회와 환영만찬에서는 서병수 부산 시장이 축사를 하고 김석준 부산시 교육감과 무원 삼광사 주지스님이 환영사를 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자동차로 한반도를 최초로 종주한 랠리팀의 활약으로 한반도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에르네스 단장은 “부산 시민들의 환영에 감사를 표한다”며 “남북이 자주 만나야 마음이 서서히 열릴 수 있고, 사이가 좋아질 수 있다”, “우리가 지나온 길로 남북한이 다시 만나는 그날이 오길 기대한다”고 말해 참가자들과 환영인사들의 박수를 받았다.

환영대회 이후 만찬이 진행되었으며 만찬 후반부에는 부산 민예총에서 축하공연을 가지기도 했다.

지난달 7일 러시아 모스크바를 출발한 고려인 랠리팀은 시베리아와 연해주를 거쳐 이달 8일 러시아 극동 국경 지역에서 북한으로 진입했다. 랠리팀은 이후 백두산, 라진, 원산, 금강산, 평양, 개성을 거쳐 16일 남북한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해 남으로 넘어왔다. 

이들은 16일 경기도 안산시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참배했고, 국회의 초청을 받아 만찬을 가지기도 했다. 랠리팀 중 대표단을 구성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집전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에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대표단은 교황에게 러시아·북한·남한 세 곳의 흙이 담긴 평화 통일을 상징하는 기념 화분도 전달했다.

랠리팀은 오는 24일까지 ㈔한국자동차협회 관계자와 함께 강원 동해항으로 이어지는 <고국산천 순례>에 참가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이동훈 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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