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대통령 당선자 방북 약속”

리수용 외무상 동남아 순방 결산②

아세안지역안보포럼

8월 5일~8일 베트남을 방문했던 리수용 외무상은 9일(현지시간)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열린 미얀마에 도착했다. 리수용 외무상은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 참가한 국가의 외무상들과 연이어 회담을 가졌다. 노컷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리수용 외무상은 9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캐나다 외무상, 브루나이 외무 및 무역상, 캄보디아 부총리 겸 외무 및 국제협조상, 몽골대외관계상, 러시아 외무성 부상, 타이 외무성 상임비서를 각각 만나 쌍무관계문제를 토의했으며 10일에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도 만났다.

리수용 외무상은 10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서 연설도 했다. 리수용 외무상은 아시아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는 데서 한반도 정세가 차지하는 위치가 중요하다면서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고 연방제통일을 실현하는 것이 아시아의 평화와 안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길이하고 확신하며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발언했다.

미얀마

아세안안보포럼이 끝난 후 11일 리수용 외무상은 미얀마 외무성청사에서 운나 마웅 르윈 미얀마 외무상과 회담을 진행했다. <1코리안뉴스>에 따르면 회담에는 북한 측 대표단성원들과 미얀마 주재 북한특명전권대사, 대사관성원이 참가하고, 미얀마 측에서는 외무성 정치총국장, 의례총국장, 국제기구 및 경제총국 부총국장이 참가하였다고 12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고 한다. 회담에서는 두 나라사이의 친선협조관계를 여러 분야에서 확대발전시킬데 대한 문제들이 토의되었다.

이어 리수용 외무상은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과 담화를 가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은 리수용 외무상에게 “조선반도(한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위한 당과 정부의 대내외정책을 지지하며, 두 나라사이의 친선관계를 확대발전시켜나갈 것을 희망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어 리수용 외무상은 미얀마 집권당인 통합단결발전당(USDP)의 당수인 슈웨 만 연방의회 의장과 연방의회 청사에서 만났다. 슈웨 만 연방의회 의장은 “조선로동당과 미얀마 집권당 사이 관계를 확대발전시켜나가자”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

미얀마에서 일정을 마친 리수용 외무상은 12일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에 도착하였으며 13일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 당선자이자 자카르타 주지사와 연속으로 회담을 가졌다.

마르티 나탈레가와 인도네시아 외무장관은 리수용 외무상과의 회담 후 리수용 외무상이 한반도 주변지역 긴장완화를 위한 “아주 명확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히며  “지역 긴장 완화를 위한 새로운 추진력을 창출하는 데 매우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하여 <조선중앙통신>에서도 “회담에서는 두 나라사이의 친선협조관계를 여러 분야에서 확대발전시킬데 대한 문제들이 토의됐다”고만 보도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리수용 외무상은 특히 대통령 당선자인 조코 위도도 자카르타 주지사를 면담하는 자리에서 북한을 방문해 달라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했으며 토코 위도도 당선자는 “초청에 응하겠다”고 밝혀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방북이 추진될 전망이다. 조코 위도도 당선자는 이어 “경제와 문화, 스포츠 분야에서 북한과 관계가 개선되길 바란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 <조선중앙통신>은 자카르타시와 평양시가 자매도시관계를 수립한 것을 보도하기도 했다.

북-인도네시아 경제 교류와 관련하여 노컷뉴스는 인도네시아 통계청이 북한이 지난 2012년 한 해 동안 원자재를 중심으로 최소한 5천만 달러를 인도네시아에 수출했다고 밝혔으며 인도네시아는 비누와 옷감 등 경공업 제품 위주로 100만 달러 정도를 북한에 수출했다고 밝힌 바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자카르타 포스트> 신문은 인도네시아는 북한의 주요 교역국 가운데 하나로 지난 5년 간 두 나라의 교역 규모가 45%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싱가포르

리수용 외무상은 14일 마지막 방문국인 싱가포르에 도착해 샨무감 싱가포르 외무상과 회담을 가졌다. 회담에서는 두 나라 사이의 쌍무관계를 더욱 확대 발전시킬 데 대한 문제들이 토의되었으며, 북한 정부대표단은 싱가포르 명예고위상과 무역공업상도 접견했다고 한다.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두 나라의 교역은 지난해 기준으로 전년 대비 26.9% 증가했으며, 주요 거래 품목은 담배 원료와 금 등으로 나타났으며 싱가포르는 지난 2012년 북한에 4천 9백만 달러어치를 수출했으며, 76만 달러를 수입했다고 한다.

리수용 외무상은 18일 귀국함으로써 외무상 취임 이후 두 번째 장기 순방을 마무리했다. 지난 5월 말 있었던 중동 및 아프리카 국가 순방은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국가들이 대부분이어서 주목을 받지 못했다면 이번 순방은 중간에 아세안안보포럼까지 일정에 포함되어 있어서 더 많은 관심을 끌었다고 볼 수 있다.

순방과정에서 눈에 띄는 합의가 이루어진 것은 아니지만 5개 나라 각각 경제 협력과 관련하여 많은 논의가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라오스에서는 사회주의 국가로서 유대를 다지는 모습이 주목을 끌었으며 베트남에서는 “연방제 방식의 통일”에 대한 베트남의 지지를 이끌어 낸 것이 북한의 입장에서는 성과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인도네시아에서는 한반도 주변지역 긴장완화를 위한 “아주 명확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보여 향후 북한의 한반도 정책 역시 주목의 대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동훈 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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