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보산지구, 세계생물권보호구 등록에 따라 자연보전과 발전 동시 추진

칠보산지구가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생물권보호구>(생물권보전지역)로 등록된 것을 계기로 북한이 이 지역의 자연보존과 함께 관광 등의 지속적인 발전을 동시에 추진하기로 했다고 27일 통일뉴스가 <조선신보>를 인용해 보도했다.

통일뉴스에 따르면 유네스코는 그동안 북한에서 국제적인 공동연구계획인 <인간과 생물권 계획>(Man and the Biosphere Programme: MAB)에 따라 지구상의 중요한 생태계를 세계생물권보호구로 지정, 등록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유네스코는 지난 6월 10~13일 스웨덴에서 진행한 인간 및 생물권계획 국제조정이사회 제26차 회의에서 칠보산지구를 세계생물권보호구로 지정했다. 북한에서는 백두산지구와 구월산자연보호구, 묘향산자연보호구에 이어 네 번째 생물권보호구다.

함경북도 명천군의 동해연안에 있는 칠보산지구는 신의대를 비롯한 남방기원의 식물과 백산차, 월귤 등 북방기원식물의 분포한계선 지대로서 생물지리학적 의의가 크며 827종의 고등식물과 274종의 척추동물이 있는데 칠보산에만 있는 16종의 특산식물과 노랑팽나무를 비롯한 30여종의 위협종식물, 까막딱따구리 등 여러 종의 위협종동물이 있다고 한다. 특히 칠보산지구는 북한의 국조인 참매의 주요 번식지이며 이곳에서는 특산 송이버섯도 수확되고 있다.

<인간과 생물권 계획>이란 1968년 9월 파리에서 유네스코 주최로 열린 <생물권 자원의 합리적인 이용과 보전의 과학적 기초에 관한 정부 간 전문가 회의>에서 시작된 것으로 인간과 환경과의 관계를 지구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동·식물, 대기, 해안 등의 자연과 인간을 포함한 전체 생물권에 인간이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개선 능력을 배양시킬 목적으로 유네스코가 추진하고 있는 정부 간 프로그램이다. 

유네스코는 이 계획에 따라 <세계생물권보호구>를 설정하여 생물 다양성의 보전과 지속 가능한 자연 이용을 조화시키기 위해 세계적으로 보전할 가치가 있는 뛰어난 생태계를 지정하고 있다. <세계생물권보호구>로 지정하는 것은 그 지역의 토지이용계획을 촉진하여 생물다양성과 생태계의 여러 요소들을 효과적으로 보전하고, 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허용하면서 그 지역의 고유한 전원적 또는 야생적 특성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통일뉴스에 따르면 <조선신보>는 <세계생물권보호구>와 관련 “사람들의 출입을 엄금하는 엄격한 보호지역을 핵(심)지대로, 그 둘레에 완충지대를 설정해 핵지대에 미치는 외부영향을 막고 완충지대 밖에 넓은 면적의 이행지대를 설정하는 형태의 보호구”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유네스코 인간과 생물권 계획 민족위원회> 박우일 부위원장은 칠보산생물권보호구의 생물다양성 전반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핵지대와 완충지대의 보호적 기능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이를 위해 “완충지대에 관측소를 건설하고 동식물종과 생태계다양성의 변화에 대한 장기조사연구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보호구안의 파괴, 퇴화된 생태계를 최단 기간 안에 회복시켜 산림생태계의 대기와 기후, 수문조절, 토양침식방지 등 생태계의 봉사기능을 높이기 위한 대책들을 강구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핵지대와 완충지대를 보호하는 것과 함께 칠보산 지구의 이행지대에서는 임업과 농업을 비롯한 여러 가지 경영활동이 진행되며, 모든 생산 활동이 지속적 발전을 지향해 나갈 예정이다.

박우일 부위원장은 “이행지대에 위치한 14개의 모든 협동농장에서 농산, 과수와 축산의 고리형 순환생산체계를 세워 알곡과 고기, 특색있는 과수제품생산을 늘이면서 자체수요와 칠보산을 찾는 관광객들의 수요를 동시에 보장해 나가는 문제가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6개의 수산사업소에서는 생태양식기지를 꾸려 칠보산 전통수산물인 다시마, 미역의 증산과 품질향상을 실현하는 계획이 상정되고 있으며, 송이버섯과 산열매, 약초의 재배관리를 개선하여 칠보산지구를 더 잘 꾸리기 위한 사업들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칠보산지구에 새로운 관광사업도 계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기관에서 내칠보, 외칠보, 해칠보의 3개 지구에 대한 생태관광계획을 재작성하고 있으며, 또한 유기과수농장관광, 송이버섯수확관광 등 다양한 관광상품을 내놓을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한다. 지금은 중국 지린성 투먼과 칠보산을 연결하는 열차관광이 진행 중이다.

<칠보산생물권보호구>는 총면적이 1억5102만 평으로 이 가운데 핵지대는 879만 평, 완충지대는 7950만 평, 이행지대는 6273만 평이며 이행지대안의 1377만 평은 바다수역이라고 한다. 

한국의 생물권보호구 지역에는 현재 설악산(1982년). 제주도(2002년), 신안 다도해(2009년), 광릉 숲(2010년), 고창생물권보전지역(2013년)이 있다.

이동훈 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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