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태권도 협력 합의, 북한 태권도 올림픽 출전?

한국이 주도하는 세계태권도연맹(WTF) 조정원 총재와 북한이 주도하는 국제태권도연맹(ITF) 장웅 총재가 지난 21일 중국 난징에서 발전적 협력을 약속한 의향서에 서명했다고 8월 26일 <미국의 소리>(VOA)가 보도했다. 서명식에는 두 연맹의 태권도 통합을 적극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입회하에 이루어졌다. 구두 합의가 이루어진 후 거의 1년 반 만에 맺은 결실이다.

<미국의 소리> 보도에 따르면 의향서는 총 4개의 항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두 태권도연맹의 상호 인정과 존중 ▲서로의 규칙을 존중하는 조건에서 상대방 단체가 주최하는 대회와 행사에 교차 출전 가능 ▲이르면 2016년 브라질 리우 하계 올림픽에 ITF 소속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 추진 ▲다국적 시범단 구성과 전 세계 순회 등이 포함되어 있다.

WTF 조정원 총재와 ITF 장웅 총재는 지난해 3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만나 이런 원칙을 구두합의 했지만 그동안 이 방안을 문서화 하는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2013년 11월, 2014년 1월 등 세 차례 이상 양해각서 초안을 주고받았지만 ITF의 올림픽 출전과 두 협회 교차 출전 조항을 포함하는 문제를 놓고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2013년 11월 6일 <미국의 소리>보도를 보면 두 협회의 논의 과정을 엿볼 수 있다. 두 연맹은 당초 2013년 10월 19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만나 합의서에 서명하고 다음 날 스위스로 이동하여 21~24일 사이에 바흐 위원장에게 문건을 제출할 예정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당사자들이 일이 생겨 만나지 못해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11월초 다시 합의문 작성을 위한 만남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11월 27일자 <미국의 소리> 보도에 따르면 11월 초에 주고받은 양해각서 초안에 ITF 선수들이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빠져 합의가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한다.

두 연맹은 이번 의향서 체결로 태권도 협력 사업을 문서화하는 데 성공했지만 앞으로 세계태권도연맹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 방식을 조율하고 확정해야 하는 기술적 절차가 남아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한국무예신문에서 밝힌 합의서 전문

의향서 합의

태권도 뿌리는 하나이며 모든 태권도 단체는 나누어져서는 안 된다는 기초 아래 세계태권도연맹(WTF)와 국제태권도연맹(ITF)는 다음 원칙들에 합의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1. WTF와 ITF는 국제태권도 조직으로서 상호 존중하고 올림픽 정신 안에서 더 나은 태권도 번영과 발전을 위해 상호협력과 공동 노력한다.

2. 상호 이해와 화합을 위하여, WTF와 ITF는 각각의 연맹에서 주최하는 태권도 대회와 양 연맹에서 공동주최하는 태권도 행사에 선수단을 참여시킬 것이고 대회규정은 각각 연맹의 경기규칙을 준수한다.

3. WTF와 ITF는 빠르면 2016년 리오올림픽에 ITF선수단이 참가할 기회가 제공되도록 노력한다.

4. WTF와 ITF는 다국적인들로 구성된 각각의 시범단을 구성하여, 적절한 시기가 무르익으면 태권도 모국인 남북한 교환 시범을 포함하여 국제사회에 태권도 홍보를 한다.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박사 조정원 / 국제태권도연맹 총재 박사 장웅

2014년 8월 21일 중국 난징에서

이 문서는 IOC 위원장인 토마스 바흐 배석하에 체결되었다.

PROTOCOL OF ACCORD

Acknowledging that the roots of Taekwondo are unique and that all Taekwondo organization are to some extent inseparable, the World Taekwondo Federation (hereinafter WTF) and the International Taekwondo Federation (hereinafter ITF) propose to agree to the following principles:

1. WTF and ITF recognize and respect each other as international organizations of Taekwondo and provide cooperation and joint efforts in good faith for the further development and prosperity of Taekwondo in the world including in the Olympic movement.

2. For purpose of mutual understanding and unity. WTF and ITF will allow competitors and practitioners under their respective federations to participate reciprocally in championships and events to be hosted by both federations, subject to each Federation’s rules of competition.

3. WTF and ITF will seek to establish possible opportunities to have ITF competitors participate in Olympic Games as early as Rio 2016.

4. WTF and ITF will form respectiveli its own Taekwondo demonstration team consisting of multinational practitioners and make the active promotion of Taekwondo through the world with their international tour all over the world including southern and northen parts of Korea, the motherland of Taekwondo according to the timing and maturity of the circumstances.

In the name of the World Taekwondo Federation

President Dr. CHOUE CHUNGWON

In the name of the International Taekwondo Federation

President Ptef. Dr. CHUNG UNG

On the day of 21st August 2014 in Nanjing, China

This document is signed under the presence of H.E. Dr. Thomas BACH, IOC President.

이동훈 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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