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자 축구 결승 진출…36년 만에 남북 결승에서 만나


남자 축구 다크호스, 북한 축구의 기세가 대단하다. 북한팀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146위로 대회 전까지만 해도 그리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첫 경기, 중국을 3:0으로 이기면서 만만한 팀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더니 4강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이라크를 1:0으로 이기고 아시안게임 결승전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북한은 이라크를 맞아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였다. 그러나 북한도 그렇고 이라크도 그렇고 결정적인 기회가 몇 차례 있었으나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후반 13분 서경진 선수의 코너킥을 박광룡 선수가 완벽한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이라크 수비에 막혔다. 이 과정에서 이라크 수비수 사이프 살만 선수가 핸드볼 파울을 범했으나 심판들이 이를 보지 못하고 넘어갔다. 북한으로서는 한골을 손해 본 모양새가 되었다.

박광룡 선수의 프리킥도 날카로웠다. 후반 24분에 날린 프리킥은 크로스바를 맞췄고 후반 40분에 찬 프리킥은 이라크 골키퍼의 선방으로 득점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결국 전후반 90분 동안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0:0의 균형을 깬 것은 북한의 골잡이 정일관 선수였다. 연장 5분 페널티박스 바로 밖에서 얻어낸 프리킥 기회에서 정일관 선수의 왼발이 마법을 부렸다. 정일관 선수가 찬 공은 이라크 선수의 벽을 살짝 넘기며 이라크 골문 오른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라크 골키퍼는 예상하지 못한 곳으로 공이 날아오자 움직이지도 못했다.

한 골을 뒤진 이라크는 공세에 나섰다. 연장 전반 9분과 10분 이라크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했으나 슛은 골문을 벗어났다.

결국 120분간의 혈투 끝에 북한이 1:0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북한은 24년 만에 아시안게임 결승전에 진출하게 되었다. 또한 한국이 태국을 2:0으로 이기고 결승에 올라가면서 36년 만에 남북이 결승전에서 만나게 되었다.

그러나 북한은 결정적인 순간마다 골을 넣었던 정일관 선수가 연장 전반 시간 지연을 이유로 경고를 받아 퇴장 당해 결승전에서 뛰지 못하게 되는 부담을 안게 되었다.

북한의 윤정수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신적인 측면에서 우리도 남측도 준비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여태까지 보이지 않은 육체적인, 기술적인 모든 것을 다 발휘하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일단 퇴장한 선수는 잊어야 한다”면서 “거기에 상응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레슬링에서 기대를 모았던 윤원철 선수는 결승전에서 일본 선수에게 져 은메달을 차지했다. 윤원철 선수는 피리어드1 3분 경기에서는 기술점수에서 4:0으로 우세한 경기를 펼쳤으나 피리어드 2경기에서 0:8로 뒤져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또한 여자 다이빙 싱크로나이즈드 10m 플랫폼 경기에서는 김은향, 성남향 선수가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다이빙에서 북한은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기록하게 되었다.

30일 현재 북한은 금메달 8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1개를 따 종합 6위를 달리고 있다.

이동훈 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


<알려드립니다> 

북한 정일관 선수와 관련하여 이전에는 인천아시아경기대회 홈페이지에 <JONG Inkwan>으로 기록되어 있어 <정인관>으로 표기 하였으나 <정일관>이 맞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전 틀린 표현에 대해 독자 여러분의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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