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자 축구, 일본 꺾고 8년 만에 금메달 및 북한 경기 종합

북한이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결승에서 피파랭킹 3위를 자랑하던 일본을 이기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0월 1일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축구 결승전에서 북한 대표팀은 일본을 3:1로 이기고 4년 전 광저우 대회에서 0:1으로 패해 은메달에 머물렀던 한을 풀었다.

북한이 3:1로 이긴 경기였지만 역시 일본은 강했다. 볼 점유율은 41:59로 오히려 일본이 앞섰다. 그러나 북한은 빠른 역습을 바탕으로 일본을 공략했다.

첫 골은 비교적 빨리 터졌다. 전반 12분 김윤미 선수가 날린 슛이 일본 선수의 발을 스치며 일본 골문에 빨려 들어갔다. 공의 궤적이 달라지며 일본 골키퍼는 손을 쓸 수 없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상태에서 시작된 후반 5분, 북한은 두 번째 골을 성공했다. 북한이 수비에서 바로 최전방으로 길게 패스한 공을 라은심 선수가 빠른 발을 이용해 돌파, 골키퍼와 1:1 상황에서 침착하게 골로 연결했다. 역시 북한 최고의 공격수다운 모습이었다.

일본도 반격에 나섰다. 두 번째 골을 실점한 4분 후 일본의 미야마 아야(MIYAMA Aya) 선수가 골을 넣었다. 빠른 패스 플레이에 북한의 수비가 순간적으로 일본 선수를 방어하지 못했다. 일본은 여세를 몰아 북한 골문을 계속 공략했으나 북한의 수비는 더 이상 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오히려 북한은 역습을 통해 쐐기골을 넣었다. 후반 43분 왼쪽 구석에서 문전으로 길게 올린 공을 쇄도하던 허은별 선수가 강력한 헤딩슛으로 연결, 공은 골키퍼가 손을 쓸 새도 없이 일본 그물망을 갈랐다. 허은별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매 경기 후반에 출전하여 중요한 순간에 득점을 올리는 집중력을 보여주었다. 경기 종료를 얼마 남아 두지 않고 3:1, 이것으로 사실상 경기는 끝이었다.

일본은 만회를 위해 공격을 퍼부었으나 북한 수비는 이를 침착하게 방어했다. 추가시간까지 후반 48분이 지난 시점, 심판의 휘슬이 긴 소리를 내었다. 일본 선수들은 고개를 숙이고 벤치로 걸어갔고 북한 선수들은 누구 할 것 없이 얼싸안고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경기 후 북한 선수들은 관중석을 돌아다니며 관중들에게 인사를 했고 관중들은 “우리는 하나다”, “조국통일” 구호로 이들을 맞았다. 어느새 관중들과 선수들의 눈에는 이슬이 맺혀 있었다.

북한과 일본의 여자 축구 결승전은 한국의 공중파 어디에서도 중계하지 않아 누리꾼들은 일본 등 해외의 방송을 통해 중계를 보거나 일부 인터넷 언론이 준비한 생중계를 통해 이 경기를 시청해야 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한편 북한은 복싱에서 금메달을 추가했다. 여자 미들급(69-75kg)에 출전한 장은희 선수는 결승에서 중국 선수를 2:1 판정승으로 꺾고 북한 선수단에 9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장은희 선수의 메달은 북한이 복싱에서 얻은 유일한 메달이다.

레슬링에서도 동메달이 추가되었다. 리학원 선수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타지키스탄 선수를 맞아 3:0으로 승리, 동메달을 추가했다. 이로써 북한은 레슬링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그리고 관심을 모으고 있는 탁구 혼합복식에 출전한 김혁봉-김정 선수는 난적 중국 선수를 꺾고 4강에 진출해 금메달 전망을 밝혔다. 김혁봉-김정 조는 4강에서 일본 선수들과 맞붙게 된다.

북한은 10월 1일 현재 금메달 10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2개로 6위를 달리고 있다.

10월 1일 북한 선수들의 경기 결과는 다음과 같다.

이동훈 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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