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지역 순방과 농업협력 확대

리수용 방러 결산 ②

모스크바에서 여러 회담을 진행한 리수용 북한 외무상은 4일부터 러시아 극동지역을 순방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4~6일 아무르주, 6~8일 하바롭스크주, 8~9일 사할린주, 9~10일 연해주 등지를 방문하며 주 정부 인사들과 농업을 중심으로 한 경제협력을 논의했다.

리수용 외무상은 첫 방문지인 아무르주에서 올렉 코제먀코 주지사와 회담을 진행했다. 5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코제먀코 아무르 주지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2011년 8월 아무르주를 방문한 사실을 언급하며 “극동 지역의 아무르 지역은 이웃 국가들과 선린우호 관계를 구축하고 경제협력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북한과의 협력 관계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한다. 

리수용 외무상은 회담 이후 5일 극동지역 최대 규모인 <부레이 수력발전소>를 시찰했으며 6일에는 현지 농업기업을 방문했다.

북한은 현재 아무르 주에 벌목 노동자를 파견해 임업 분야 협력을 진행중이고 1천 헥타르 규모의 농지를 임대해 콩·감자 등을 재배하는 합동농장 사업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번째 순방지인 하바롭스크에서 리수용 외무상은 농업협력을 제안했다. <리아노보스티>와 <인테르팍스 통신> 등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리수용 외무상은 7일 뱌체슬라프 슈포르트 하바롭스크 주지사와의 면담에서 농업개발을 위해 중동의 카타르로부터 수백만 달러의 차관을 받기로 잠정합의했으며 이 차관을 이용해 하바롭스크와의 농업 합작사업을 추진할 계획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리수용 외무상은 채소 재배, 목축, 곡물 가공 회사를 설립하는 방안 등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귀국 후 북-러 합작 사업 보고서를 작성해 카타르 정부로도 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고 한다.

또한 슈포르트 주지사도 리수용 외무상의 농업 분야 협력 제안에 동의를 표하면서 이밖에 문화·스포츠, 항공기 제작 분야 등의 협력도 제안했다고 한다.

리수용 외무상은 하바롭스크 방문 중 맥주 공장인 <발티카>와 육류 공장인 <모스토빅>을 방문했다. 최근 북한의 관심사가 어디에 있는지 엿볼 수 있는 일정이다.

하바롭스크 일정을 마친 후 리수용 외무상은 사할린도 방문했다. 인터넷 뉴스통신 <사할링인포> 등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리수용 외무상은 8일 콘스탄틴 스트로사노프 사할린 주 제1부지사 등과 회담을 했으며 농업과 수산업 협력을 논의했다. 사할린 주와 북한 간 경제 분야 협력은 지난해 5만 달러 수준에서 올해 34만 달러로 늘어났지만 아직은 북한 노동자들이 사할린으로 와 일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는 상태이다.

<러시아의 소리>는 회담과 관련, 리수용 외무상이 러시아 사할린 주지역에 작물 재배, 돼지 사육 농장 설립, 수산업 발전 분야에서 협력할 것을 제안했으며 스트로가노프 부지사는 일전에 사할린에서 체결된 합의안에 따라 가까운 시일 내 북한과 합작 수산업 기업을 창설할 계획이며 동시에 사할린 기업들이 북한에 진출해 생선 가공 공장을 설립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연해주에서도 리수용 외무상은 농업분야의 협력을 강조했다. 10일 <러시아의 소리> 보도에 따르면 리수용 외무상은 알렉산드르 코스텐코 연해주 부주지사와 막심 세레이스키나 러시아 극동개발부 차관과 회담을 통해 농업분야 및 인적자원 교류협력 확대를 합의했다고 한다.

또한 리수용 외무상은 연해주 방문 일정 가운데 아르촘스크에 방문, 북한 농업 전문가들이 파견되어 채소를 생산하고 있는 <달네바스토치노예> 농산품 공장을 방문했다. <달네바스토치노예> 공장은 연해주에서 가장 큰 첨단 온실을 갖추었으며 채소와 낙농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이다. 이날 현장 방문에서 리수용 외무상은 “연해주 지역에서의 (북한과) 협력 활동은 대단히 고무적이다”고 전하며, “알렉산드르 갈루쉬카 러시아연방 극동개발부 장관이 10월 말경 북한을 방문하면 연해주에서의 농업 분야 개발과 관련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리수용 외무상은 러시아 극동지역을 순방하면서 주로 농업협력을 논의했으며 러시아 극동지역의 주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내년에는 북한과 러시아의 농업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동훈 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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