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500여 개 가정교회 있어… 최재영 목사 인터뷰 1부

NK투데이는 지난 17일 종교교류를 위해 9월 25일부터 10월 6일까지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최재영 목사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북한의 종교 현황을 생생하게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최재영 목사는 현재 북한에 개신교, 천주교, 러시아정교회, 불교, 천도교 등 5개 종교가 있으며 북한 정부는 여러 교회와 500여 개의 가정교회 예배처소에서 기독교 신도들의 예배를 보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정부의 허가를 받지 않고 외부 세력과 연계된 지하교회의 경우 법적 처벌 대상이 된다고 하였다. 

또한 북한이 패션이나 음식, 공연관람 문화 등에서 한국, 미국과 크게 다르지 않으며 스마트폰으로 인트라넷을 통해 신문 등을 보는 주민도 크게 늘었다고 하였다. 가정집에 평면TV 보급도 늘었다고 한다. 

만수대창작사를 둘러본 소감도 밝혔다. 만수대창작사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예술작품을 의뢰받아 제작해주고 있으며 직접 현지에 예술가들을 파견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또 통일을 위해서는 반공교육을 민족화합교육으로, 적대적 관계를 협력적 관계로 바꾸고 남과 북이 서로 격려하고 칭찬하며 친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10월 4일 북한 고위 인사들의 방한이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것이며 정상회담이 꼭 성사되기를 기원하기도 했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이다. (양이 많아 두 번에 나눠서 싣는다.)

1. 언제 처음 방북했으며 지금까지 몇 차례나 방북했는지요?

5.24조치가 취해진 후 4차례 방북을 하였습니다. 

2. 이번 방북 목적은 무엇이며, 통일운동을 하시게 된 이유가 무엇입니까?

잘 아시다시피 저는 학술단체와 구호단체를 이끌고 있으면서 공개적인 선교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방북목적은 크게 종교적인 부분, 역사적인 부분, 사회적인 부분으로 나눌수 있습니다.

종교적인 부분은 ▲평양칠골교회 리모델링공사후 입당 기념으로 칠골교회 주일예배에서 메시지를 전하고 축도를 하기위해서 ▲봉수교회 방문을 위하여 ▲황해도 은률읍교회 방문을 위하여 ▲조그련(조선그리스도교연맹)지도자들과 환담하기 위하여 ▲평양시내 가정교회를 돌아보기 위하여 ▲김일성주석과 그 가문의 기독교신앙과 항일운동 기록을 보관한 칠골사적관 방문을 위하여 방북하였습니다. 

역사적인 부분으로는 ▲단군릉에서 남북 공동개최 개천절행사를 해외동포단으로 참관하기 위하여 ▲중앙역사박물관, 조선미술관, 동명왕릉(주몽)과 주변릉 등 유적지와 사적지 방문을 위하여 ▲재북인사능, 해외동포애국열사능 등 특별 묘역 방문을 위하여 ▲북한판 노근리라고 일컫는 황해도 신천에 있는 미군학살박물관 방문을 위하여 방북하였습니다. 

사회적인 부분은 ▲국제 노인의 날 행사 참석과 북한노인들의 생활상을 돌아보기 위하여 ▲북한의 농업현황과 식량부분의 확인을 위하여 가을걷이(벼베기와 탈곡하기) 봉사를 위하여 ▲윤이상음악회 참관 ▲김일성종합대 참관, 김일성종합대 교수 아파트 방문 ▲국립영화촬영소, 만수대 창작사 방문 등을 위하여 방북하였습니다. 


3. 주로 종교 교류 사업을 하고 계실 걸로 알고 있습니다. 북한은 어떠한 종교들이 있으며 다른 나라와 다른 특징은 무엇일까요?

북한에도 공식적으로는 기독교, 천주교, 러시아정교회, 불교, 천도교등 5개 종교가 있습니다.

북한의 종교는 아직은 보편화, 대중화 되지 못하고 정교분리라고 볼 수 없는 상태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국가 기관의 한 지체라고 보면 됩니다. 또한 북한 기독교의 특색을 설명하자면 똑같은 기독교라고 해도 세계 각국에 있는 기독교 교회들은 모두 제 각각 각자의 국가이념과 전통과 국민정서에 의해 형성된 자기들 국가들만의 고유한 기독교가 있는 것입니다. 영국에는 영국식 기독교, 중국에는 중국식 기독교, 미국에는 미국식 기독교, 한국에는 한국식 기독교가 존재하듯이 북한에는 북한식 기독교가 존재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미주판 뉴스엔조이에 제 관련기사를 참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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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북한에도 다양한 교회들이 있고, 교회도 미묘하지만 조금씩 늘어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교회의 종류와 수, 특징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북한 교회의 유형과 종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빨강색은 5.24대북조치나 기타사정으로 현재는 예배가 중단되거나 폐쇠된 교회)

1) 사역교회: 봉수교회, 칠골교회, 장충성당, 정백교회

2) 사적지교회: 포평교회, 은률읍교회

3) 다용도교회: 평양 제1교회

4) 직장교회: 개성신원교회, 금강산교회, 신포교회, 금호성당

5) 대학교회: 평양과기대 채플실

6) 추진중에 중단된 교회: 평양 국제하베스트교회, 평양장대현교회,

7) 현재 추진중에 있는 교회: 평양국제외국인교회, 나선신해리교회, 평양조용기심장병원교회(병원내부에 30평규모)

8) 가정교회 예배처소: 실제로 각 시도에 산재해 있는 예배처소가 500여개가 존재

5. 흔히 북한을 비롯한 사회주의 국가들은 종교를 인정하지 않고 박해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북한 정부나 관료들, 일반인들의 종교에 대한 생각은 어떤지요?

일반주민들은 이미 분단 70년동안 사회주의와 주체사상으로 무장되고 각인되어 그것이 주민들에게 개념화, 의식화, 가치화가 되어 주민들의 생활과 인생관에 영향을 주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기독교를 포함하여 종교라는것 자체가 일반 주민들이나 관료들에게는 미신처럼 여겨지고 있으며 불필요한 것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또한 주체사상만이 그들이 믿고 따를 수 있는 사상이라는 것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6. 북한에는 가정교회라는 것이 있다고 하셨는데요. 한국사람들과 교인들에게 매우 생소한 개념인 듯 합니다. 가정교회는 어떠한 것이며, 그 규모는 얼마나 되는지 궁금합니다.

가정교회는 말 그대로 십자가가 달려있는 예배당 건물이 아닌 일반 가정집에서 주일예배를 드리는 것을 말합니다. 가정교회교인들은 10명에서 12명정도의 인원이 주일날 10시-11시에 모여서 빙둘러앉아서 예배를 드립니다. 피아노와 풍금이 필요없으니 아코디언으로 찬송가를 반주하는 가정교회도 많고요. 현재 북한 전역 각 시도지역에 500개 정도의 가정교회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7. 지하교회라는 것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것은 가정교회와는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또한 선교사 케네스 배와 김정욱 목사는 어떠한 연유로 수감되어 있습니까?

500개의 가정교회와 봉수교회와 칠골교회같은 공식교회는 북한정부와 조그련 소속이며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교회들입니다. 그러나 지하교회는 북한 정부와 조그련에서 인정하지 않는 비공식적인 교회들입니다. 실제로 그 수치와 통계가 전혀 드러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미 기존 공식적인 교회와 가정교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들을 통해 신앙생활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한국이나 미국 혹은 기타 외세를 끌어들여 그들과 함께 음성적이며 조직적인 세력을 구축해서 교회활동을 하는 것이 북측에서 볼때는 정상적이지는 않다고 보는 것이지요. 그러기에 지하교회는 북한정부에서는 반정부단체 혹은 체제전복세력집단으로 간주합니다. 

실제로도 케네스배와 김정욱선교사들은 전단지,책자, 유인물,CD등의 내용물에 현재 북한정권이나 최고지도자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들이 언급되어 있으며 노골적인 선교활동을 하였기에 체포가 된것입니다.

8. 주권방송 인터뷰에서 북한에 방문할 때마다 의식주, 문화가 업그레이드 된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생생한 증언을 듣고 싶습니다.

평양 시민들이나 지방의 주민들이 평소 입고 다니는 의상들이 기능성을 탈피해서 나날이 패션화되고 고급화되는 것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아침에 운동하거나 산책하는 시민들의 츄리닝도 미국이나 한국의 최신 패션과 동일했습니다. 

음식 부분을 살펴보면 나를 가까이 따라다니는 안내원들과 운전기사들을 내가 직접 식사 대접할 때 식당에 데리고 가서 마음껏 주문하라고 권유하면 그들이 당연히 고기를 많이 먹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고기는 미국에서 방문한 방문객들이 더 즐겨 먹었고 북측사람들은 언제나 냉면이나 영양식, 자연식 위주의 메뉴들을 즐겨 먹는 편이었습니다. 그 사실이 처음에 나에게는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또한 음식들도 매우 정갈하며 맛있고 품위있는 메뉴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지방도시나 지역에도 음식이 매우 좋은 편입니다. 일반 가정집이나 평양시내 가정집에도 한국과 미국의 평범한 가정집 주방에서 볼수있는 음식재료들과 식탁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주거문화도 평양시내 아파트와 가정집에는 약간 고급스러운 침대와 소파, 식탁등의 가구와 살림살이, 가전제품들이 눈에 띄게 늘어났으며 평면TV들도 눈에 띄게 늘어났습니다. 또한 TV채널도 4개로 늘었으며 신문들도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이외에 각 지방별로 기관별로 다양하게 신문이 출판되었고 도서관과 서점등도 많이 구비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대동강변에는 최근 스포츠 편의 시설이나 스포츠공원등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어린이들의 롤러 스케이트장이나 놀이터등도 확연하게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각종 음악회, 연극, 영화들의 공연관람을 하는 문화는 한국과 거의 차이가 없을 정도로 공연장이나 극장등이 최신식으로 많이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주민들은 일반 손전화 외에 아리랑 스마트폰을 소지한 주민들도 부쩍 늘었는데 특히 북한 스마트폰은 해외 포털사이트나 인터넷에 연결된 것이 아니라 북한 영토내에서만 중앙정부에서 제공된 자료내에서 주민들끼리 사이버 활동을 할수 있는 인트라넷이었으며 노동신문도 PDF파일로 끌어다가 보기도하고 각종 사전이나 정보 자료들도 검색해서 볼 수 있는 기능들이 있었습니다. (2부로 이어집니다)

최재영 목사는…

안양대학교 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이수한 후 미국에 건너가 미주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미주장신대학교 대학원, 미국풀러신학교 선교대학원을 거쳐 전주우리들교회 담임목사, 영광의빛교회 담임목사 등 종교활동, NK VISION 2020 대표와 손정도목사기념학술원 원장 등 다양한 사회활동을 하고 계십니다. 

정리: 김영경 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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