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자유롭게 취재가 가능할까?

키리아노프 알렉 씨가 찍은 문수물놀이장 실내수영장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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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w_column]우연히 발견한 한 러시아인의 블로그. 그 블로그 안에는 한국소식부터 북한소식까지 다양하게 담겨있었다.

블로그의 주인은 키리아노프 알렉(Кирьянов Олег Владимирович)씨.

그는 블로그에서 자신을 종합일간지 <러시스카야 가제타(Российская газета)>의 동아시아 특파원이라고 소개했다.

블로그에 북한 사진들을 가득 담아놓은 그는 올해 4월에 북한의 초청을 받고 보름이 넘는 기간 동안 방북했다고 한다.

동아시아 특파원으로서 바라본 북한의 모습은 어땠을까?

NK투데이는 6월 4일 오후 안국역의 한 카페에서 알렉 씨를 만나 방북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알렉 씨는 최근 북한의 변화와 러시아의 시각에서 바라본 남북문제 등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는 유창한 한국어를 사용했으며 유머감각까지 풍부했다. 덕분에 그와의 인터뷰는 아주 유쾌했다.

그의 인터뷰 내용을 2회에 걸쳐 담는다. 인터뷰는 문경환 기자, 김혜민 기자가 함께 진행하였다.[/row_colu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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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환 : 평소에 러시아 분을 만날 기회가 흔치 않은데 이렇게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북한을 많이 방문하신 것 같고 이번에도 다녀오셨다는 소식에 인터뷰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유창한 한국말이 인상적이네요. 우선,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알렉 : 저는 키리아노프 알렉입니다. 지금 <러시스카야 가제타> 동아시아 특파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러시스카야 가제타는 러시아의 신문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국영신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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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페테르부르크대학에서 한국어과를 나왔으며 서울대에서 학사와 석사까지 마쳤습니다.

그래서 한국말을 잘 할 수 있습니다.

저는 현재 부산에서 거주하고 있는데, 이번이 3번째로 파견된 것입니다. 이번에 온지는 2년 되었으며 총 14년간 한국에 머물렀습니다.

한반도와 관련된 일은 91년도부터 하고 있습니다.
문경환 : 혹시 북한에도 <러시스카야 가제타>통신원이 있습니까?
알렉 : 없습니다. 타스통신만 1명 있습니다.

한국에는 러시아 특파원이 2명 있습니다. 한명은 타스통신이구요, 한명은 저입니다. 러시아에서 보도되는 한국 소식의 50%는 제가 쓰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웃음)
문경환 : 러시아에서는 한국이 그리 밀접한 나라는 아니라고 생각되는데요, 러시아에서 어떻게 한국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나요?
알렉 : 아닙니다. 러시아에서도 한국에 대해 많이 알고 있습니다. 관심도 많습니다. K-pop, 드라마…관심이 많죠.

저는 러시아에서 태권도를 하였으며 그때부터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물론 과거에 러시아가 한국과는 연계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북한과는 꾸준히 관계가 있었으니 러시아인들에게 <Korea>란 나라는 익숙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문경환 : 한국인들을 많이 만나실 것 같은데요, 한국에서 만난 한국인들은 러시아인들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던가요?
알렉 : 사람마다 다르지 않나요? (웃음) 일본, 중국, 러시아, 미국 중에 제일 관계가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25년간의 수교를 통해 많이 알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일본, 중국, 미국, 러시아 중에 가장 먼 나라로 생각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문경환 : 네, 그렇군요. 본격적으로 방북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북한을 언제 방문하셨나요?
알렉 : 처음으로 방문한 것은 2005년이고 금강산을 다녀왔습니다. 당시 한국 특파원으로 한국에서 북한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2006년, 2012년에 개성공단을 다녀왔습니다. 개성공단 때도 특파원으로 다녀온 것이지요.

작년 12월에 라진을 다녀왔습니다. 포스코에서 러시아산 석탄을 라진항을 거쳐 수입하는 것을 취재하기 위해 하산-라진 철도를 타고 들어갔습니다.

가장 최근에 방북한 것은 4월인데, 4월 11일에 신의주와 단둥을 다녀오고 4월 13일부터 30일까지 북한을 다녀왔습니다. 이렇게 길게 갔다온 것은 처음이었죠.

이외에 저는 북한 국경지대도 많이 갔다 왔습니다. 물론 중국 쪽에서였지만요. 중국쪽으로 백두산도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문경환 : 올해 4월 13일에 방북하셨을 때는 구체적으로 어디를 다녀오셨습니까?

알렉 : 평양, 남포, 묘향산, 개성, 비무장지대를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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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환 : 아주 골고루 다녀오셨네요. 북한에서 인상적인 곳은 어디였습니까?
알렉 : 평양이죠. 북한에서는 높은 건물을 짓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웃음) 주체사상탑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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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제가 산을 좋아하기 때문에 묘향산, 금강산, 백두산 등 유명한 산들을 본 것도 좋았습니다.

문경환 : 평양에 제일 높은 빌딩이 류경호텔이죠. 세모꼴로 되어 있는 건물인데 혹시 들어가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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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 : 류경호텔은 취재하면서 익히 들었던 장소였습니다. 개방되었다고 들은 바가 있어 그곳에 가고 싶었습니다. 안내원이 가고 싶으면 가자고 해서 갔습니다.

그러나 그곳은 아직 개방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바로 앞까지만 갔습니다. 현재는 내부 공사 중이라고 합니다.

만약 개방되었다면 내부까지 들어갈 수 있었을 것입니다.
문경환 : 북한에서 돌아다니실 때 주로 북한 안내원들과 다니셨을 것 같은데요.
알렉 : 저와 함께 다닌 안내원이 2명 있었는데 특별한 규제가 없었습니다.

당시 러시아에서 대표단이 많이 왔는데 제가 취재하러 간다고 하자 알아서 가라고 했습니다. 길 아느냐 하면서. (웃음)

제 후배들이 러시아대사관에서 일하고 있는데요, 안내원들은 가보고 싶으면 갔다오라고 했습니다.
문경환 : 혹시 북한 일반 주민들과 만나서 이야기해보신 적 있으셨나요? 북한 사람들을 만나본 인상이나 느낌은 어떠셨나요?
알렉 : 북한 사람들도 한민족이겠죠. (웃음)

제가 동아시아 취재를 많이 하는데, (다른 나라처럼) 북한 사람들도 외국에 대해 호기심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북한 사람들도 일반적인 사람들입니다. 적어도 제가 보았을 때 특별한 억압, 압력을 받고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모란봉에 갔을 때 북한 사람들이 춤을 추고 술을 먹고… 피크닉 같은 분위기를 보기도 했어요.

이번에 방북기간에 있었던 4월 25일, 그러니깐 국군의 날(조선인민군 창건일)이죠. 이때는 사람들이 명절분위기였습니다. 날씨도 좋으니깐.
문경환 : 북한의 지방에도 가보고 평양에도 가보셨던 것 같은데… 어느 나라든 수도와 지방은 차이가 있지 않습니까? 북한은 어떻던가요?
알렉 : 네 그렇죠. 차이는 많이 나죠.

평양이 제일 발달되어 있는데, 평양 모습은 보통 동아시아 국가처럼 높은 건물들이 많고 굉장히 깨끗합니다.

그리고 신의주, 남포, 라진 같은 다른 도시들도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라진도 그렇고 신의주도 그렇고 공사를 많이 하고 있었습니다.

참고로 공사하는 모습을 보면 굴삭기는 많은데 다른 장비는 부족한 것 같았습니다.
문경환 : 한국에서 특파원생활을 하시니까 잘 아실텐데 한국 사람들이 북한을 못 가지 않습니까? 수차례 방북하시면서 북한에 대해 아시게 된 것들 중에 한국인들이 북한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점들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알렉 : 한국인들이 오해하고 있다고 딱 그렇게 이야기하기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사람들도 너무 다양하기 때문이죠. 북한에 대한 입장이 다양하잖아요.

제가 북한에 가서 느낀 것은 “거기에도 사람이 살고 있다.” “잘 사는 사람도 있고 못 사는 사람도 있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맞다는 것이었습니다.

가끔 잘못된 소식이 전해질 때도 있는 것을 압니다. 말도 안되는 소문도 몇 개 있습니다.

그런 소문에 대해 저는 직접 가서 확인하려 했습니다.

우선, (북한 당국은) 적어도 저에게는 사진을 찍는 것을 통제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에 갔다 온 사람들이 다들 통제를 받았다고 들었는데 적어도 저에게는 통제가 없었습니다.

두 번째로 얼마 전에 모든 사람들이 김정은 제1위원장과 같은 머리스타일을 해야 한다는 그런 보도가 있었던 것 같은데, 제가 문수물놀이장의 미용실, 이발소를 직접 방문했을 때 북한에서 추천하는 머리 스타일이 어떤 것이 있는지 확인했습니다.

남자는 14가지, 여자는 15가지인가 있었습니다. 일부러 사진도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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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사람들에게 제가 머리를 어떻게 해야 하느냐 물어봤는데. 제 맘대로 자르라고 했습니다. (웃음)

실제로 길거리에서 만날 수 있는 교통경찰들의 머리스타일도 다양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라진항 제1부두를 중국 사람들이 임대했다는 소식이 있었는데, 직접 가보니 그렇지 않았습니다.

문경환 : 북한이 라진항 제1부두를 중국에 임차한 것이 아니었나요?
알렉 : 북한 사람들은 저에게 아니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제1부두를 중국 사람들이 임대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현재 제1부두는 사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창고만 있었습니다.

물론 전혀 근거 없는 소문은 아닙니다. 중국에서 도로까지 지었으니까요.

그러나 그 곳의 러시아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중국이 항구 개발에 한 푼도 투자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현재 라진항은 제3부두만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3부두는 러시아에 임대했습니다. 따라서 러시아 사람들이 계속 상주하고 있지요.

러시아 선박이 들어가려면 깊이가 12m가 되어야 했는데, 이것을 파야 되어서(돼서) 3부두는 러시아가 공사를 했습니다. 현재 5만톤 정도의 선박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나머지 부두는 깊이가 여전히 5m에 불과합니다.
문경환 : 뉴스에서 라진항 제3부두에 러시아 군함이 정박할 수 있게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맞나요?
알렉 : 전혀요. 러시아는 그런 것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제일 큰 러시아 해군기지가 그 근처에 있고 태평양함대는 거기 있습니다. 그리고 군함이 들어가려면 수심이 깊어야 하는데, (라진항이) 그 정도 깊이도 되지 않고, 굳이 필요하지도 않습니다.

4,5,6 부두에서 그런 이야기가 있었던 것 같은데 실제 사실이 아닙니다.
문경환 : 북한에 대해 대개 경제가 매우 어렵다, 북한 사람들의 인권문제가 심각하다, 독재국가다, 북한 사람들이 실제 굶주리고 있다 등의 인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 방북하셨을 때 어떠셨습니까?
알렉 : 저는 기자이고, 북한 정부의 초청을 받고 갔습니다. 만약 북한 정부가 배고픈 사람들이 있다면 저에게 직접 보여주겠습니까? (웃음)

이를테면 제가 한국 정부의 추천을 받고 한국에 왔다면, 한국정부가 저를 서울역에 데리고 가서 노숙자를 보여주면서 “이 사람들 얼마나 외롭게 삽니까” 이런 이야기를 하겠습니까? (웃음)

물론 숨기진 않겠지만요. 특별히 보여줄 이유도 없습니다.

평양에 갔을 때 제 눈으로 적어도 그런 것은 못 봤습니다.

다만 거기서 몇 년동안 살아온 러시아 사람들은 경제적으로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식량도 5년 전보다 많이 나아졌다고 이야기합니다.

뚱뚱한 사람들을 거의 못봤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배고파서 자기 통제가 안되는 사람도 못 봤습니다. 배가 고파서 죽은 사람도 못 봤고요.(웃음)
문경환 : 문수물놀이장을 다녀오셨다고 들었는데,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셨습니까?
알렉 : 아니요. 저는 구경하러 갔기 때문에 안 냈습니다.

예전에 북한에서 수영장은 외국인들이 별도로 가는 날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나 문수물놀이장은 누구나 돈 내면 들어갈 수 있습니다. 다만 외국인들이 이용료를 더 많이 낸다고 했습니다.

가격이 얼마냐고 물어봤는데, 북한 사람들이 2.5달러. 외국인은 10달러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그게 북한 돈으로 얼마정도가 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문경환 : 4월에 가신 것인데 이용객이 많던가요?


키리아노프 알렉 씨가 찍은 문수물놀이장 실내수영장 모습

알렉 : 제가 간 곳은 문수물놀이장 실내수영장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실외 수영장은 6월부터 개방된다고 합니다. 이를테면 부산 해운대도 6월부터 개방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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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는 수영장이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설악산 워터파크를 갔다왔는데, 그 정도입니다.

그리고 시설 자체는 굉장히 좋습니다. 세계적인 수준으로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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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수영장은 4-5000명까지, 실외는 1만 5천명~2만 명까지 사용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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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물놀이장은 물놀이장 뿐 아니라 대형 사우나, 당구장, 호프집, 커피숍, 레스토랑, 체력단련실 등 다양한 시설이 있는 종합적인 스포츠 운동시설입니다. 미용실, 이발소도 있구요.

한번만 들어가면 하루 종일 놀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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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저는 옥류아동병원에도 갔고 김일성대학 교수아파트도 갔습니다.

옥류아동병원도 시설이 좋았습니다. 의사들도 있었고 애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제가 도시마다 이렇게 큰 게 다 있냐고 물어봤더니 그곳 의사가 말하길 물론 지방마다 아동병원이 있긴 한데 여기가 제일 크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옥류아동병원에는 CT촬영기가 있는데, 2013년도에 들어왔다고 합니다.

화면을 보고 진료하는 원격진료도 가능했습니다.
문경환 : 김일성종합대학 교수아파트는 어땠나요?


키리아노프 알렉 씨가 찍은 교수아파트 모습

알렉 : 평양에는 화장실이 집 밖에 있다고 들었는데, 그곳에는 화장실이 안에 있었습니다.

그곳은 교수들을 위해 지은 것이고. 4명 사는데 방은 5개였습니다. 매우 큽니다. 화장실도 크더군요.

러시아 외교관들이 아파트의 엘리베이터는 잘 작동하는가, 전력문제가 없느냐고 물어봤는데 제가 들은 바로는 문제가 없다고 들었습니다.

전망도 좋았습니다.

참, 안내원들이 겨울에 오면 마식령스키장 가자고 하더라구요. 북한에 가게 되면 그곳도 가보고 싶습니다.
문경환 : 전망 이야기가 나와서 궁금해졌는데, 야경은 어땠습니까? 서울과 비교하면 어떤가요?
알렉 : 서울보다는 (밝기가) 못하죠. 그렇다고 완전히 어두운 것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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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유원지에 갔다왔는데,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마침 우리가 갔을 때 4월 25일, 국군의 날(조선인민군 창건일)이었습니다.

안내원이 놀이기구를 타자고 했는데, 우리 세 명 모두 양복 입고 타면 좀 이상할 것 같아서 안 탔습니다.(웃음)

게다가 사람이 많아 다들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데 우리가 먼저 타면(새치기를 하면) 욕하지 않겠는가 싶었습니다. 전세계가 다 똑같죠.


키리아노프 알렉 씨가 찍은 놀이공원 모습

이외에도 주체사상탑 빛도 잘 들어오고 만수대창작사에 있는 동상 빛도 잘 들어왔습니다.

제가 처음 간 것이라 비교하기가 그렇네요. 그 전에 갔다온 사람들의 이야기로는 (전력사정이) 훨씬 더 좋아졌다고 합니다.
문경환 : 한국은 새벽까지 술 먹고 노는 문화가 있잖아요. 북한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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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 : 북한에 있을 때 제가 그런 적은 없어서… 잘 모르겠네요.

저는 10-11시까지 있어 봤는데요, 다음날 아침 일찍 8시부터 움직여야 했기 때문에 3,4시까지 있어보진 못했습니다.

새벽까지 그러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주체사상탑 근처에 외국인이 가는 맥주집이 있는데, 이곳이 영업을 24시간 한다고 들었습니다.

그곳은 독일식 호프집이고, 북한 여자들이 독일 옷을 입고 있고 소세지도 나옵니다.

저는 밤 11시에 밥을 먹을려고 그곳에 갔습니다. 24시간 영업을 하니까 가게 되었습니다.

저는 고려호텔에서 묵었는데 한번만 거기서 저녁을 먹었고, 다른 날에는 언제나 밖에서 먹었습니다.

식당에 손님들이 많았습니다. 한번은 호프집에 갔는데, 사람이 굉장히 많아서 자리가 차 지하로 들어가야 했습니다.

제가 느낀 것은 한국과 북한 사람들이 사상의 차이 빼고 비슷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술먹는 것도 비슷하고, 노래 부르는 것도 좋아하고. (웃음)

신의주 갔을 때, 점심 식사할 때 여자분들이 나와서 춤추고 하는 것을 보고 처음에는 관광객들을 위해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평양에서 일반 사람들이 식사를 하면서 노래를 부르고 싶어하는 것을 보았고, 북한에서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하는 구나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관광객들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자신들이 좋아해서 하는구나 싶었습니다.

이 분들은 외국인들도 많이 있는데도 노래를 막 불렀습니다.
김혜민 : 식당 앞에 나와서 갑자기 노래 부르고 그러는건가요? 분위기가 상상이 안되서…

알렉 : 물론 식당 주인한테 물어본 후 마이크 들고 부르고 그럽니다. 다른 사람들은 이를 지켜보거나 하고.

자신 있는 사람들이 노래를 부르는 것 아닐까요? 잘 못 부르면 사람들이 욕하니까요.(웃음)

저는 개인적으로 밥 먹을 때 옆에 누가 시끄럽게 하는 것을 굉장히 안 좋아합니다.

그러나 적어도 그 자리에서 불렀던 사람들은 노래를 잘 불렀습니다. 연습하러 나온 것 같진 않았습니다.(웃음)
김혜민 : 가수들이 숨어 있었던 건가요? (웃음)
알렉 : 가수보다는.. 아줌마들이…한국이나 북한이나 아주머니들은 행동하는 것이 비슷합니다. (웃음)

술을 먹고 기분이 좋으면 노래도 부르고 그러죠.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문경환 : 북한 노래는 대부분 혁명가요라고 들었는데, 놀면서 부를 때는 어떤 노래를 부르던가요?
알렉 : 대부분 혁명가요죠. 제가 알아 들을 수 있는 가사들은 그랬던 것 같습니다.

노래를 들어보았을 때 선율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김혜민 : 술집 가격은 어느 정도 되었나요?
알렉 : 저는 안내원들이나 외국인 친구들과 같이 갔습니다.

혼자 나갈 수 있었지만 처음 가는 것이니 가는 길도 모르지 않습니까? 간판도 그렇게 많지 않고 해서요. 혼자 가고 싶었다면 갈 수 있었을 텐데 가기 힘드니 같이 갔습니다.

3-4명정도 술 먹고 고기 먹고 소주도 먹고 했는데, 나중에 계산해보니깐 22유로정도 나왔습니다. 4명이서 한국 돈 3만원 정도 나온 건데 이정도면 굉장히 싼거죠.

하지만 이정도 가격이 북한에서 비싼지 싼지는 모릅니다.

안내원들과 많이 친해지니깐 안내원들이 형님이 내겠다 이러면서 막 돈을 내려고 했습니다.

한국과 문화가 비슷하죠. 너무 비슷해요.
김혜민 : 평양 술집에 온 북한 사람들의 직업은 어떨까요? 평양에 사는 사람들이 특별히 부자다 뭐 이렇게 보는 시각들이 많잖아요. 다들 의사일거 같고… 뭐 그런. 일반 노동자들도 있던가요?
알렉 : 잘 모르죠. 사람들이 노동자라고 해서 망치를 들고 와서 노래를 부르고..(웃음) 이러진 않죠.

다만 사무실에 있다가 나온 사람들처럼 보이긴 했습니다.

나머지 도시들은 잘 모르겠네요. 저는 저녁을 주로 평양에서 먹었습니다. 라진 등을 갔을 때는 호텔만 이용했습니다.

평양과 그 외 도시 옷 스타일 차이는 있지만 아주 큰 차이는 못 보았습니다.
문경환 : 한국에는 머리 염색한 사람이나, 서양문화를 받아들인 사람들이 있잖아요. 북한은 어떠했나요?
알렉 : 북한에서 염색한 사람은 못 봤습니다. 남자들은 편하게 머리 짧게 하고 있었습니다. 한국처럼 머리를 길게 한 남자들은 못 봤습니다.

미니스커트 입은 여자들도 별로 없었습니다.

신의주 갔을 때 한국말을 할 수 있어서 신의주에 있는 주민들과 빨리 친해졌습니다.

미니스커트 입는 일은 없다고 했습니다. 제가 모란봉 악단을 이야기했더니 그것은 무대 의상이고 보통 사람들은 잘 안 입는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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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환 : 남자들이 귀걸이하거나 목걸이 하는 것은 보셨나요?
알렉 : 남자들이 귀걸이 한다거나, 목걸이 하는 것도 못 봤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남자들이 귀걸이 하는 것은 좀 이상합니다. 그것을 비판하는 것은 아니지만요.

러시아에서 귀걸이는 원래 러시아 제국 당시 국경을 지키는 사람들 중에 외아들이 했습니다. 전쟁터에 나갈 수 없다는 것을 의미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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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로 이어집니다. 2부에서도 많은 사진과 영상들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정리 : 김혜민 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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