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처하는 방법

북한이 에볼라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북한은 올해 7월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발생한 이후 에볼라 바이러스 방지에 주목을 돌렸다. 특히 에볼라 바이러스가 서아프리카 지역을 넘어 미국 등지에 확산될 기미가 보이자 적극적인 예방조치를 취하고 있다.

10월 23일 <조선중앙통신>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보건성, 농업성, 로동성, 철도성을 비롯한 연관단위로 조직된 국가비상방역위원회를 꾸리고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전국적인 방역사업을 지휘하고 있다. 각 도, 시, 군들에 조직된 비상방역지휘부들에도 통보체계가 확립되어 병에 대한 진단을 신속 정확히 하며 해당한 대책을 세우는데 필요한 정보들을 교환하고 있다고 한다.

국가 비상방역위원회는 먼저 주민에게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해설 선전 작업을 하고 있다. 북한은 에볼라 출혈열의 발생경위와 위험성에 대한 선전 자료를 각 도 및 기관에 배포하고 동영상과 사진자료 등을 만들어 병원에 보내주는 사업을 진행했다. 그리고 주민들이 에볼라 바이러스 질병에 대한 상식을 잘 알도록 보건담당 일꾼과 학생으로 구성된 위생선전대를 묶어 해설 선전 사업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또한 에볼라 바이러스 유입을 원천차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북한은 10월 24일부터 외국인 여행객의 입국을 무기한 연기하고 29일부터는 해외에서 북한에 들어오는 입국자는 전원 21일 간 격리 수용하는 조치를 취했다. 10월 31일 헤럴드경제 보도에 따르면 에볼라 발생국가에서 입국한 사람과 발생하지 않은 국가에서 입국한 사람은 별개 시설에 수용하며 외국 공관이나 국제기구 직원의 경우 북한 내에 있는 숙소에 머물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한다. 그리고 남포수출입품검사검역소, 대동강구역위생방역소 등 비행장과 항만, 국경지역에서 북한으로 들어가는 모든 인원에 대한 검역을 실시하고 있다. 개성공단 북측 통행검사소도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에 에볼라 바이러스 검역지원을 요청했으며, 한국 정부는 열감지기를 북한에 임대해주기로 했다.

북한의 입국제한 조치로 북한 현지에서 북한 경제에 대한 설명을 듣기로 한 스페인 기자의 입국이 금지되고, 일본 체육대와 조선체육대의 체육교류가 연기되었으며, 미국 구호단체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의 B형간염 예방접종 목적의 방북이 연기되기도 했다.

<미국의 소리>방송에 따르면 북한의 강력한 조치에 대해 북한 주재 외교관들이 “북한이 에볼라와 관련해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제약을 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트렸다고 한다. 외국 공관에서 불만을 제기할 정도로 북한이 에볼라 바이러스 차단에 강하게 대처하는 것은 병이 생기기 전에 예방한다는 예방의학에 중점을 두고 의료체계를 운영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북한은 1953년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6차 전원회의에서 예방의학을 강화하는 데에 대한 지시가 채택되었고, 1966년 10월 김일성 주석이 <사회주의 의학은 예방의학이다>는 논문을 발표하면서 각급 단위에 위생 방역소 설치, 위생지도원 상주, 위생방역 체계정비, 위생보건 지식선전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의사가 자신이 맡은 구역에 직접 나가 위생보건, 예방접종, 건강검진 등을 실시하는 <의사 담당 구역제>도 실시하고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란?

에볼라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 에볼라 출혈열은 1976년에 처음으로 알려진 질병으로 사람과 유인원에 감염 시 전신에 출혈을 동반하는 치사율이 매우 높은 급성 열성 전염병으로 법정 전염병 제4군에 해당하는 무서운 병이다. 바이러스는 주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혈액, 분비물의 직접적인 접촉이나 분비물에 오염된 기구를 통한 간접적인 접촉에 의해 감염된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2~21일의 잠복기를 거쳐 눈의 충혈, 발열, 두통, 발진, 출혈, 피로감, 근육통 등을 수반하는 중증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에볼라 출혈열의 구체적인 증상을 보면 3일정도 고열과 함께 근육통, 몸살이 오는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다가 6일째 간과 콩팥장애 피부발진이 나타나고 피부가 벗겨진다. 그리고 눈, 귀, 코 등으로 출혈이 발생하고 심한 경우 목숨을 잃게 되며 치사율은 최대 90%에 이른다고 한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지난 3월 말 서아프리카 기니 남부의 게케두, 마센타, 키씨도고에서 86명의 에볼라 환자가 발생해 60명이 사망하면서 촉발했으며, 11월 9일 기준 감염자는 8개국 1만4,098명, 사망자는 5,160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동훈 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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