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가 북한에 다시 돌아가고 싶어한다는 말이 종북허위?

<재미동포 아줌마 북한에 가다>의 저자 신은미 전 교수가 최근 국내 한 토크콘서트에서 “탈북자들이 북한에 돌아가고 싶어한다”고 말하여 이 발언의 진위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채널A의 한 프로그램에서는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가 출연하여 “북으로 탈북자들이 가고 싶어한다?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누군지.”, “아무리 찾아봐도 우리들 속에는 없는 것 같고요.”라며 신은미 전 교수의 말을 부정했다.



그러나 김성민 대표의 말과는 달리 탈북자들 중 일부가 북한에 다시 돌아가고 싶어한다는 내용의 여론조사는 여러 차례 있었다. 2004년 9월 세계일보가 실시한 탈북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국내 탈북자 중 70%가 기회만 있으면 제 3국으로 가기를 원하고 있으며 30%의 탈북자는 “합법적인 기회가 주어진다면 북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고 응답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또한, 월간중앙 2006년 8월호에서는 국내 거주 탈북자 29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4.6%나 되는 응답자가 “처벌이 없으면 북한으로 돌아가는 생각도 한다”고 답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탈북 청소년 중에도 북한에 돌아가고 싶어하는 학생들이 있다. 2007년 서울대 김혜란 교수가 탈북 청소년 6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1/3의 탈북학생이 북한에서의 삶을 그리워하고 있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그리고 2014년 1월 한국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438명의 탈북 청소년을 추적 조사한 결과 탈북 청소년 7명 중 1명은 북한에 있을 때가 행복했거나 돌아가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종편에 자주 출연하는 탈북자 강명도 씨도 북한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다. 작년 5월 21일 JTBC <김국진의 현장박치기>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한 강명도씨는 “한국의 생활도 좋지만, 탈북 후 뒤를 돌아보면 아무것도 없는 느낌이 든다”며 친구와 가족 없이 탈북하여 지냈던 고단한 생활에 대해 말하며 “다시 북한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실제로 돌아간 탈북자들도 꽤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2년 7월 동아일보는 박선영 전 자유선진당 의원의 말을 인용해 “1994년 탈북해 남한 여성과 결혼한 남성도 북한으로 돌아가는 등 올해 재입북 탈북자 수가 100명을 웃도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또한 2013년 2월 8일 데일리안의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제1위원장 체제가 들어선 이후 북한에 재입북한 탈북자의 숫자가 200명에 달한다고 한다.


재입북을 공개 선언한 탈북자도 있다. 2013년 7월 15일 채널A의 보도에 따르면, 탈북인권운동을 하다가 시한부 선고를 받은 손정훈 씨는 “이 나라(한국)는 오기도 힘들고 와서도 생활하기 힘든 이런 나라다. 그러니까 여기서 절망감을 가지고 (북에) 가겠다는 (탈북자가) 100여 명이나 되는 사람이”, “내가 하는 말이 지어내서 하는 말이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손정훈 씨가 아는 것만 100명이나 되는 탈북자가 다시 북한에 돌아가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본명을 밝히지 않은 탈북자 A씨는 인터뷰에서 “(월북) 생각이야 뭐 한 두 번 해봤나요. 가서 문제가 없다면 (북에) 가고 싶은 생각이 있죠.”라고 밝히기도 했다.


신은미 전 교수는 2014년 10월 24일자 오마이뉴스에 “북한 여행기를 써 오면서 새터민의 연락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많은 분들께서 ‘북한이 받아준다면 다시 돌아가고 싶다’고 말씀하시곤 했습니다”라고 기고했다. 모든 탈북자가 다시 북한으로 돌아가고 싶은 것은 아니지만 자신에게 연락한 새터민들 중 대다수가 다시 북한에 돌아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것이다. 이것은 여론조사에서 30~50%의 탈북자가 다시 북한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점과 여러 정황을 감안하면 전혀 가능성이 없는 말이라고 볼 수 없다.

이동훈 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

3 COMMENTS

  1. 내 친할머니의 고향은 개성이고 친할아버지의 고향은 함경남도 **시다! 외할아버지 역시 함경남도출신이고 외할머니만 유일하게 경남 거제도출신이다! 그러니 나 역시 북한을 사랑하는 좋은 외국인배우자를 얻는다면 차라리 대한민국땅을 떠나 북한의 수도 평양에 이주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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