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경제협력 위한 러시아 인사 방북 잇따라

북한과 러시아의 <경제 및 문화 협조에 관한 협정> 체결 65주년(3월 17일)을 전후로 북한과 러시아 사이의 교류가 매우 활발하게 벌어져 주목을 끌고 있다.

3월 15일자 <러시아의 소리>에 따르면 협정체결 65주년 기념회의가 14일 러시아에서 열렸으며 이 자리에서 모스크바 주재 김영재 대사가 석탄광산, 철도·도로, 희금속 채굴을 포함한 여러 분야에서 투자 프로젝트에 대한 집중적 협의가 시작됐다고 밝혔다고 한다. 여기에는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양해각서가 체결된 나진-하산 물류협력사업과 관련한 나진항의 현대화 사업까지 논의되었다고 알려졌다.

뒤이어 3월 21일부터 22일까지는 러시아연방 타타르스탄 자치공화국의 루스탐 민니하노프(Rustam Minnikhanov) 대통령이 최초로 북한에 방문했다. 22일자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민니하노프 대통령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면담을 진행했으며 이 자리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에게 보내는 선물을 전달하는 한편 금수산 태양궁전도 방문했다고 한다. 또한 원유공업, 건설, 농업 분야의 협력을 위한 부문별 회담을 했으며 북한의 상업회의소와 러시아연방 타타르스탄 상공회의소 사이의 협조에 관한 합의서를 평양에서 조인했다.

3월 22일에는 카즈벡 타이셰프 러시아 국가회의 경제정책위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러시아연방공산당 대표단이 방북했다. 통일부 자료에 따르면 24일, 러시아연방공산당 대표단이 김영일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비서와 담화를 나누고 김정은 제1위원장에게 보내는 선물을 전달했다고 한다. 같은 날 조선로동당과 러시아연방공산당 사이의 협조에 관한 의정서를 조인하기도 했다. 

한편 연합뉴스는 24일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가 평양고려호텔에서 러시아연방공산당 대표단을 위한 연회를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김영일 당 중앙위비서는 앞으로도 러시아연방공산당과 협조관계를 더욱 강화 발전시키며 두 나라 인민들 사이의 친선과 우의를 두텁게 하기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고 타이셰프 부위원장도 두 나라 인민 사이의 친선의 유대가 세기와 연대를 이어 강화발전됐다고 화답했다고 한다.

연이어 3월 24일에는 북·러 정부 간 무역·경제 및 과학기술협조위원회 러시아측 위원장인 알렉산드르 갈루슈카 극동개발부 장관과 그 일행이 평양에 도착했다. 통일부 자료에 따르면 방북중인 러시아 극동개발부 장관 일행은 25일 소련군 추모탑인 해방탑에 헌화하고 금수산 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 25일자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러시아 갈루슈카 장관이 방북 하루 전인 23일 주 러시아 한국대사 위성락 대사와 면담을 가진 자리에서 이번 방북에서 남북러 3각 경제협력사업을 북측에 타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갈루슈카 장관은 특히 3국 간 새로운 사업 추진을 논의하길 희망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이번 방북 때 북한 측에 실무협의체 구성을 제안할 계획을 밝혔다고 한다.

한편 북한과 러시아의 친선 관계를 주제로 한 <친선의 역사> 사진전시회가 러시아연방공산당 주최로 3월 24일 인민문화궁전에서 개막되었다. 25일자 통일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김일성 주석의 첫 소련 공식방문 65주년과 1984년 소련 공식방문 30주년을 기념하여 열린 것으로 북한과 러시아의 친선관계를 마련하고 강화발전시킨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김정은 제1위원장의 활동을 담은 사진들이 전시되었다고 한다. 개막식에는 김기남 당 비서, 강석주 내각 부총리, 러시아연방공산당 대표단, 주 북한 러시아 대사가 참가했다.

연초부터 북-러 협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알려진 만큼 최근에 보이고 있는 북한과 러시아의 잦은 만남이 북-러 관계 발전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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