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러시아에 이어 짐바브웨에 농경지 확보

북한이 아프리카 남부 짐바브웨의 대규모 농경지를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아프리카 매체 <텔레스코프 뉴스>를 인용한 <자유아시아방송> 보도에 따르면 북한이 짐바브웨의 중앙마쇼날랜드주와 동마쇼날랜드주에서 토지 확보에 나섰다고 한다. 해당지역은 짐바브웨의 대표적인 곡창지대로 북한은 이곳에서 쌀과 옥수수 등을 재배할 계획이라고 한다.

<텔레스코프 뉴스>는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아시아 국가 외교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으며 짐바브웨 정부로부터는 확인받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나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이 토지를 외국 정부에 임대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고 리비아가 밀을 재배하고 중국이 쌀과 담배를 재배하는 등 다른 나라들이 짐바브웨의 땅을 얻고자 하는 만큼 북한도 경작지 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텔레스코프 뉴스>는 보도했다.

북한이 해외에 농경지를 확보하는 모습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북한은 현재 아무르주 지역과 연해주 지역에서 식량생산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과 연해주 사이의 식량 생산 협력은 작년부터 시작되었다. 2013년 8월 22일 YTN의 보도에 따르면 2013년 8월 19일, 북한의 경제대표단이 연해주를 방문하여 농업합작을 논의했으며 김춘성 조선대외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은 세르게이 시도로프 부지사를 만나 2014년부터 연해주 달네레첸스크 지역에서 북한과 러시아 간 농업 합작사업으로 옥수수 재배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리고 실제로 올해 7월 16일 러시아 연해주 의회 고르차코프 의장은 림청일 북한 나훗카 주재 총영사와의 만남 자리에서 북한이 올해부터 러시아와 합작으로 연해주 달네레첸스크 지역에서 농작물 재배를 시작했다고 밝히기도 했다.(본지 8월 4일자 <북-연해주 협력 확대> 기사 참조)

북한과 러시아 아무르주 정부와의 식량생산 협력은 지난 2011년 시작되었다. 2011년 9월 1일 북한 농업대표단은 러시아 극동 아무르 주를 방문해 현지에서 대규모 농장을 설립해 곡물을 생산하는 방안을 아무르 주 당국자들과 논의했다. 아무르주 농업국 발표에 따르면 북한 농업성 차관과 아무르주 농업장관은 아무르주에 농업 협력 기업을 설립하는 문제를 논의했으며 500두 규모의 착유용 염소(산양) 농장을 롬넨스크군에 설립하고 육우 사육농장을 아무르주 북부 군에 설립하는 공동계획과 곡물과 콩을 재배하는 공동계획의 실현을 2012년에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2013년 10월 4일 <자유아시아방송>의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국영기업 <아그로>와 공동으로 아무르주 자비틴스크 지역에서 토지 1천 헥타르를 임차해 2013년 봄부터 콩, 감자, 채소 등을 재배하고 있으며 북한 농부들이 2012년부터 2년 가까이 러시아 농장에서 농작물을 재배해 왔다고 한다. 또한 북한과 아무르주는 첫 농작물 재배를 시작한 현지 합작농장 방식의 농업분야 협력을 내년(2014년)에도 지속하기로 합의했다.

북한의 적극적 해외 농장 개발이 안정적 식량 확보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동훈 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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