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대학생 대북인식 조사② 14학번이 유독 부정적으로 인식해

NK투데이는 대학생들의 대북인식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4월 20일~8월 11일 약 4개월에 걸쳐 400명의 대학생들을 대면 설문조사하였다. 그 결과를 연재한다. 두 번째 순서로 북한에 대한 이미지와 인식 상태에 대한 주제를 다룬다. 

북한에 대한 이미지는 “핵무기-독재-주체사상” 순

15개의 단어를 제시하고 북한 하면 떠오르는 단어 두 개를 고르게 했을 때 핵무기, 독재, 주체사상을 주로 골랐다. 전체는 핵무기, 독재, 주체사상, 수령, 미사일, 식량난, 개성공단, 민족, 인권, 금강산, 혁명, 6.15선언, 백두산, 기타, 강성국가, 인공위성 순이었다.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언론·방송에 등장하는 북한 뉴스가 대부분 핵무기와 관련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구체적 수치는 아래 표와 같다. (단위는 %)

 핵무기

 독재

 주체사상

 수령

 미사일

 식량난

 개성공단

 민족

 22.0

 15.5

 11.5

 8.6

 7.4

 6.3

 5.8

 5.1

 인권

 금강산

 혁명

 6.15선언

 백두산

 기타

 강성국가

 인공위성

 4.5

 3.9

 3.6

 2.1

 2.0

 1.1

 0.38

 0.13

남녀의 차이는 크지 않지만 남학생의 경우 주체사상과 인권을 답한 이가 상대적으로 많고, 개성공단, 금강산을 답한 이가 상대적으로 적은 특징이 있다. 구체적 수치는 아래 표와 같다. (단위는 %)

 

 핵무기

 독재

 주체사상

 수령

 미사일

 식량난

 개성공단

 민족

 인권

 금강산

 

 22.0

 15.8

 14.2

 8.5

 7.6

 6.6

 3.8

 5.0

 5.4

 2.1

 

 22.1

 15.2

 8.5

 8.8

 7.2

 5.9

 8.0

 5.3

 3.5

 5.6

남학생 학번별 차이 역시 크지 않지만 11학번 이상 고학번의 경우 핵무기를 답한 이가 상대적으로 적고, 주체사상을 답한 이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구체적 수치는 아래 표와 같다. (단위는 %)

 

 핵무기

 독재

 주체사상

 수령

 미사일

 식량난

 개성공단

 민족

 인권

~11

 18.5

 14.6

 19.7

 7.6

 7.0

 5.7

 3.8

 6.4

 3.2

12~

 24.1

 16.5

 10.9

 9.0

 7.9

 7.1

 3.8

 4.1

6.8

학번별로는 11학번 이상 고학번의 경우 핵무기를 답한 이가 갑자기 줄어드는 특징이 있다. 이는 2013년 초에 북한이 핵실험을 하면서 12학번부터 핵무기에 대한 뉴스를 많이 접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13학번 이하 저학번의 경우 주체사상을 답한 이가 갑자기 줄어드는 특징이 있다.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으나 2011년 말~2012년 초 김정은 제1위원장 체제가 들어서면서 <김일성-김정일주의>가 강조된 것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한편 북한이 인공위성을 두 차례 발사한 2012년에 입학한 12학번의 경우 미사일을 답한 이가 유독 적고 인공위성을 답한 이가 유일하게 존재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런 결과들은 북한에 대한 인식이 시기별 북한 이슈와 일정정도 상관관계가 있음을 보여준다. 구체적 수치는 아래 표와 같다. (단위는 %)

 

 핵무기

 독재

 주체사상

 수령

 미사일

 식량난

 개성공단

 민족

 ~10

 17.0

 15.8

 18.7

 8.8

 6.4

 5.3

 4.1

 6.4

 11

 17.1

 13.2

 14.5

 9.2

 10.5

 5.3

 3.9

 7.9

 12

 25.0

 14.4

 15.4

 9.6

 1.9

 6.7

 4.8

 5.8

 13

 25.7

 12.2

 7.4

 8.1

 10.8

 5.4

 6.1

 4.7

 14

 23.4

 18.4

 6.6

 8.6

 8.2

 7.8

 6.6

 4.5

 

 인권

 금강산

 혁명

 6.15선언

 백두산

 기타

 강성국가

 인공위성

 ~10

 2.3

 2.3

 5.9

 2.9

 1.8

 1.8

 0.6

 0

 11

 5.3

 2.6

 4.0

 2.6

 3.9

 0

 0

 0

 12

 4.8

 3.8

 1.9

 2.9

 1.0

 0

 1.0

 1.0

 13

 4.7

 4.1

 5.4

 2.7

 0.7

 2.0

 0

 0

 14

 4.9

 5.3

 2.1

 0.8

 1.6

 0.8

 0.4

 0

14학번이 특히 북한을 부정적으로 인식

8가지 주제를 제시하여 북한에 대한 견해를 물었다. 답변은 <매우 그렇다>부터 <매우 아니다>까지 5단계로 나눴고 이를 100점 만점으로 수치화하였다. 점수가 높을수록 북한을 긍정적으로, 낮을수록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8가지 주제 가운데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비율이 높은 것은 <민족의식이 강하다>, <환경보존이 잘 돼있다> 순으로 2가지며,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비율이 높은 것은 <독재국가다>, <빈부격차가 크다>, <복지수준이 낮다>, <호전적이다>, <과학기술이 뒤쳐진다>, <남녀차별이 심하다> 순으로 6가지다. 대체로 북한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민족의식과 관련해서는 73.1점으로 나와 민족의식이 강하다는 답변이 높게 나왔다. 성별에서 남녀의 차이는 거의 없었지만, 남학생의 경우 11학번 이상 고학번이 상대적으로 긍정적 답변이 높게 나왔고, 학번별로는 10학번 이상 고학번과 14학번이 상대적으로 민족의식이 약하다는 답변을 했다. 

이는 북한이 사회주의 국가임에도 단군릉 개건, 외래어 배격 등 민족성을 강조하고 6.15남북공동선언에 명시된 <우리민족끼리> 정신을 앞세우는 등 민족을 중요하게 여기는 모습이 널리 알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환경보존과 관련해서는 59.2점이 나와 환경보존이 잘 되어있다는 답변이 약간 높게 나왔다. 성별로는 남학생보다 여학생이 더 높은 점수를 줬고, 남학생의 경우 11학번 이상 고학번이 12학번 이하 저학번보다 높은 점수를 줬으며, 학번별로는 대체로 비슷하나 14학번이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줬다. 

북한은 환경보존을 위해 공해방지시설에 많은 투자를 한다고 한다. 또 2000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김대중 대통령에게 환경파괴를 막기 위해 금강산 케이블카 개발을 막았다고 할 정도로 환경보존에 대한 철학이 확고하다. 그러나 북한에 대한 정보 자체를 거의 접하지 못한 대학생들이 “환경보존이 잘 돼있다”는 답변을 한 것은 북한이 환경보존을 위한 투자를 많이 한다고 인식하기보다 개발이 덜 돼서 환경파괴가 그만큼 덜 진행된 것으로 인식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남녀평등과 관련해서는 44.5점이 나와 남녀차별이 있다는 답변이 약간 높게 나왔다. 성별이나 남학생 학번에서 큰 차이는 없었고, 학번별로는 14학번이 유독 낮은 점수를 줬다. 

북한은 일찍부터 제도적으로 여성의 사회진출을 장려해 왔으며 경제활동이나 정치활동 참여 비율도 높은 편이다. 그러나 이런 정보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반면, 여전히 남아있는 가부장적 문화는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다. 

과학기술수준과 관련해서는 44.4점이 나와 과학기술이 뒤쳐진다는 답변이 약간 높게 나왔다. 성별이나 남학생 학번에서 큰 차이는 없었고, 학번별로는 14학번이 유독 낮은 점수를 줬다. 

북한은 공작기계, 로켓, 핵물리학, 소프트웨어, 인공지능 등의 분야에서 상당 수준의 과학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북한은 낙후한 국가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있기에 이런 부분은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마치 인도의 과학기술 수준이 상당히 높지만 여전히 인도 하면 낙후한 국가로 인식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평화적인가, 호전적인가 물었을 때 30.8점으로 호전적이라는 답변이 높게 나왔다. 여학생에 비해 남학생이, 남학생 가운데 고학번에 비해 저학번이 더 호전적이라고 답변했다. 학번별로는 14학번이 상대적으로 더 호전적이라고 답했으며, 11학번이 상대적으로 덜 호전적이라고 답했다. 

핵실험, 미사일 발사 훈련 등이 주요 북한 뉴스임을 떠올려보면 북한을 호전적으로 인식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특히 지난 1~2년 사이에 정전협정 폐기, 남북불가침선언 무효화 등 전쟁위기 고조도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보인다. 특이한 것은 남학생 가운데 저학번이 더 호전적이라고 답했다는 점이다. 군대를 다녀오면 보통 북한에 대한 적대감정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복지수준과 관련해서는 20점으로 복지수준이 낮다는 답변이 매우 높게 나왔다. 여학생에 비해 남학생이, 남학생의 경우 고학번에 비해 저학번이 더 부정적으로 답했다. 학번별로는 14학번만 유독 부정적으로 답했다. 

북한은 사회주의시책을 통해 무상주택, 무상의료, 무상교육 등을 시행하고 있으나 전반적 경제상황을 열악하게 인식하고 있기에 복지수준을 낮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14학번의 경우 북한의 사회주의시책에 대한 정보를 접할 기회가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빈부격차와 관련해서는 18.1점으로 빈부격차가 크다는 답변이 매우 높게 나왔다. 성별이나 남학생 학번별로는 큰 차이가 없었고, 학번별로는 14학번이 상대적으로 더 부정적으로 답했다. 빈부격차는 복지수준과 비슷한 인식을 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국가인가, 독재국가인가 물었을 때 16.7점으로 독재국가에 가깝다는 답변이 매우 높게 나왔다. 성별, 남학생 학번별로는 큰 차이가 없었고, 14학번이 상대적으로 더 부정적으로 답했다. 한국에서 북한의 정치체제에 대한 정보는 거의 없고 독재국가가 아니라는 주장은 전혀 없기 때문에 독재국가로 인식하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종합점수에서 남학생에 비해 여학생이, 남학생의 경우 저학번에 비해 고학번이 상대적으로 긍정적 인식을 하고 있지만 큰 차이는 나지 않았다. 반면 학번별로는 14학번만 두드러지게 부정적인 인식을 하고 있었다. 

문경환 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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