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사이버 강좌, 올해 5,000명 돌파

북한이 원격교육(사이버강좌)을 시작한지 4년 만에 수강생이 5,000명을 돌파했다고 8일 <로동신문>이 보도했다.

<로동신문>은 김책공업종합대학(이하 김책공대) 원격교육대학이 2010년 황해제철련합기업소 40명을 대상으로 첫 원격강의를 시작했으며 2011년 13개 기관에서 180여 명, 2012년에는 52개 기관 870여 명의 노동자가 원격강의를 들었다고 보도했다. 그리고 2013년에는 152개 기관에서 1,000여 명이 강의를 들었고, 올해에는 503개 기관에서 5,000여 명이 원격교육을 받았다고 밝혔다.

북한은 오래전부터 통신대학, 공장대학, 텔레비전방송대학, 야간대학 등 현장노동자들을 위한 교육시스템을 구축해 놓았다. 북한에서는 원격교육을 통해 노동자들을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우수한 기술자로 키울 수 있고 오랜 기술자와 현장기술자를 재교육하여 공장의 기술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고 보고 최근 원격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북한 원격교육의 시작은 지난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5년 5월 23일 통일뉴스 보도에 따르면 당시 김성일 김책공대 전자도서관 관장은 <온 사회의 인텔리화>실현을 위해 사이버 교육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2006년 1월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새로 건설된 김책공대 전자도서관을 돌아보면서 “원격교육을 하면 지방에 있는 통신과정 학생들이 대학에 올라오지 않고 교육을 받을 수 있어 좋아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원격교육이 본격적으로 추진되었다.

김책공대의 원격교육은 2007년 김책공대 원격교육센터로 시작해 2010년 3월 원격교육대학으로 개편되었다. 지금은 원격교육이 확대되어 김책공대 뿐만 아니라 김형직사범대학, 평양외국어대학 등 주요 대학과 인민대학습당 등 도서관에서도 현장 노동자들을 위한 사이버 강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로동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김책공대의 원격교육은 산업, 교육, 과학 등 다방면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김책종합공업대학의 성공사례를 발판으로 각 대학에 원격교육대학을 창설할 것을 조선로동당이 지시했다고 한다.

이런 방침에 따라 김일성종합대학도 내년 4월부터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원격강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알려졌다. 12월 4일 <조선신보>의 보도에 따르면 이미 전국 각지 주민과 학생이 정치경제학과, 컴퓨터과학과 등 학과의 입학시험을 치렀으며 강의가 시작되면 주민들은 인트라넷이 연결된 가정, 직장, 도서관에서 김일성종합대학의 수업을 들을 수 있다고 한다.

수강생은 녹화강의, 쌍방향 다매체 강의, 직관강의 등 여러 방식 가운에 편리한 방법을 택해 수업을 듣는다. 기본과목 외에 배우고 싶은 다른 과목을 따로 공부할 수 있으며 문답 형식의 강의 이해 상황 평가도 받는다. 졸업생에게는 김일성종합대학의 원격교육대학 졸업증과 해당 과목 전문가 자격증이 수여된다.

현재 북한에서는 원격교육에 대한 수요가 높아 인민대학습당의 경우 동시 수강 가능 인원을 늘리는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한다.

원격강좌 프로그램 개발도 활발

2007년 1월 처음으로 원격교육센터가 신설될 때 센터의 원격교육체계 프로그램개발실에서는 원격교육체계프로그램 <리상>을 개발했다. 이후에도 원격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으며 매해 열리는 <전국프로그램경연 및 전시회>에서는 원격교육프로그램경연 분야가 따로 있다. 2013년 11월 있었던 제24차 대회에서는 김일성종합대학이 개발한 <룡남산>이라는 원격교육프로램이 우승을 차지했고 올해 열린 제25차 대회에서는 우승자가 알려지진 않았지만 전시회를 알리는 기사에 원격교육 부문이 따로 있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동훈 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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