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친환경 녹색경제 개발 박차

북한이 녹색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을 사명으로 하는 <조선록색후원기금>이라는 기구를 만들었다고 지난 4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선록색후원기금>은 지난 10월에 만들어졌으며 녹색에너지, 재자원화, 녹색식품, 유기농법 등의 연구와 개발을 진행하는 단위들에 대한 대부를 주 업무로 하고 있다고 한다.

통신은 기금이 녹색발전을 지향하는 해외동포들과 외국인들, 국내외 기관, 기업소, 단체, 공민들의 기부금을 원천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기금이 세계의 모든 나라와 지역의 비정부단체들, 개별인사와의 긴밀한 연계와 협조를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혀 북한에 우호적인 해외동포와 외국인의 후원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금을 만들어 녹색경제를 위한 기금을 만들 정도로 북한은 최근 녹색경제를 강조하고 있다. 북한은 2011년 8월 환경보호법을 개정해 재생에너지의 개발·이용, 환경인증제 실시, 재자원화 기술도입 등의 규정을 추가했다. 그리고 2012년 7월 30일 발간된 북한의 경제잡지 계간 <경제연구>에서는 강성국가 건설에서 환경오염의 방지가 중요하다며 태양열, 풍력 등 재생에너지 사용과 자원 재활용의 연구와 발전을 강조하기도 했다.

북한이 진행하고 있는 녹색 에너지 분야의 투자는 비교적 오래전부터 시작되었다. 북한은 지난 1990년대 중반부터 수력발전소에 이어 풍력발전소를 전국 각지에 건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에는 대안전기공장과 김책풍력발전기공장 두 곳을 중심으로 0.3~10킬로와트(kW)급의 풍력발전기를 연간 각각 5,000여 대를 만들어 매년 1만대 이상 생산할 계획을 발표하였다. 최인수 당시 국가계획위원회 처장은 풍력발전의 비중을 10% 이상으로 올리려고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런 녹색에너지 개발은 최근에도 이어지고 있다. 2014년 12월 13일 <조선중앙통신>은 리명선 국가과학원 자연에네르기(에너지)연구소 소장의 말을 인용해 청천강계단식발전소와 같이 물이 흐르는 곳마다 중소형수력발전소를 만들기 위한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서해안 지역의 조수간만의 차이를 이용한 조력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한 연구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농촌과 산간지역에는 풍력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북한은 지난 달 28일 김책공업종합대학이 개발한 10종의 신형 소형풍력발전기를 세포등판을 비롯한 여러 곳에 설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녹색 건축도 강조하고 있다. 8월 26일자 <로동신문>에서 소개한 <광명레드(LED)·태양전지공장>은 공장에 풍력발전기와 태양전지를 결합한 풍력-태양전지 가로등을 가동하고 있고 태양열을 이용해 목욕탕과 식당에 필요한 물을 공급하고 있으며 태양전지판에서 얻은 전기로 공장 내부의 조명 등을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지열을 이용해 7,000㎡의 거대한 건물면적에 필요한 냉난방을 해결하고 있다고 한다. <광명레드·태양전지공장>은 풍력과 태양열, 지열 등을 활용해 연간 3만 킬로와트에 달하는 전기와 천여 톤에 달하는 석탄을 절약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한다.

지열수를 이용한 건물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리명선 소장은 룡성기계련합기업소와 삼지연 혁명전적지, 혁명사적지 등의 공공건물, 살림집 등에서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11월 18일 <로동신문>은 마식령스키장과 연풍과학자휴양소 건물을 녹색건축물이라고 소개하며 이 건물 역시 지열에 의한 냉난방체계를 갖추었다고 밝혔다.

<조선록색후원기금>의 설치로 앞으로 북한의 녹색에너지 사업과 녹색건축 사업을 더욱 확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훈 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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