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평화여성행진, DMZ 넘어와 평화협정 체결 촉구

남북 비무장지대(DMZ)를 걸어서 건너는 행사를 기획한 국제여성평화단체 ‘위민크로스DMZ(Women Cross DMZ, 아래 WCD)’가 24일 경기 파주 도라산 출입사무소를 통해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지난 19일부터 북한에서 국제평화토론회, 국제여성대행진 등 행사를 연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매리어드 매과이어(북아일랜드), 리마 보위(라이베리아)와 미국 여성운동가인 글로리아 스타이넘 등 한국전쟁 참전 12개국 여성평화활동가 30여명은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경기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 45인용 관광버스를 타고 도착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흰 옷을 입고, 어깨에는 남북 간 평화와 통일을 상징하는 오색빛깔 조각보 스카프를 둘렀습니다. 

이번 행사를 주도적으로 이끈 국제 여성운동가 글로리아 스타이넘은 앞선 북한 행사가 성공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북한이 ‘인권’을 명시한 평화선언문을 받아들였다며 함께 대화할 수 있는 거대한 가능성이 열렸다고 밝혔습니다.

기자회견을 마친 후 이들은 통일대교로 이동하여 약 200여 명의 남측 환영단과 조우한 후 한국 행사장인 임진각 평화누리까지 민간인 통제구역(민통선) 약 2.5km구간을 행진했습니다. 그리고 WCD 한국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2015 국제여성평화걷기>에 참가했습니다.

이들은 남북.해외 여성들이 함께 만든 ‘2015 WOMEN CROSS DMZ’ 문구가 적힌 사방 10m 조각보를 들고 행진했습니다. 조각보에는 총 1천개의 조각, 1백 장의 조각보가 사용되었으며 한국과 북한, 그리고 세계 여성들의 평화에 대한 염원이 담겨 있다고 합니다.

<2015 국제여성평화걷기>에서는 <2015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국제여성걷기 선언문>이 발표되었습니다.

선언문에서는 “1953년에 체결된 정전협정 4조 60항에 규정되어 있는 바와 같이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할 것”과 “인위적인 분단으로 인한 비극적인 이산가족의 재결합을 돕는다”,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완화한다”, “전 세계인들에게 무고한 시민에게 해를 끼치는 제재조치를 철회할 것을 호소한다”, “군비경쟁에 소요되는 비용을 시민의 복지와 환경보호에 사용되록 한다” “여성과 소녀에 대한 전시폭력을 금지시키고, 제2차 세계대전의 성노예였던 ‘위안부’ 여성들을 위한 정의를 바로 세운다”, “국제법에 따라 한반도와 전 세계의 평화구축 과정에서 여성의 리더십을 확대시킨다”, “세계평화구축의 주춧돌로서 한반도의 화해와 통일을 위해 전 세계인들의 지지를 촉구한다”, “우리는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통일, 그리고 세계의 항구적인 평화와 안전을 지원할 것”, “한반도 여성들과 함께 상기 목적들이 완전하게 이루어질 때 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2015 국제여성평화걷기>에는 그룹 스윗소로우, 158인 평화합창단, 메조소프라노 김수정 등의 노래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한편 WCD 대표단은 25일 서울에서 국제여성평화 심포지엄을 연 뒤 26일 오전 한국을 떠날 예정입니다.




이동훈 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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