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자 ’21세기 민족일보’는 북한 노동신문이 4일 ‘첨입식 정치사상사업으로 만리마시대의 새로운 시대대표정신을 창조해나가자’는 제목의 사설을 게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첨입식(尖入式) 정치사상사업’이란 쐐기를 박아 박달나무를 쪼개듯 가장 중요한 곳에 정치사상사업의 “집중포화, 연속포화, 명중포화를 들이댄다는 것”이라고 한다.
정치사상사업이란 사람들을 정치적, 사상적으로 깨닫게 하는 일을 말한다.
북한은 특유의 ‘주체의 사상론’에 입각해 사회주의 건설에서 주민들의 정치적, 사상적 각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며 국가 정책을 시행할 때 정치사상사업을 모든 일에 앞세운다.
개성공단에서도 확인되지만 근로자들이 출근하면 가장 먼저 노동신문을 읽고 토론을 하면서 자신들이 왜 일을 해야 하는지 공유를 한 다음에 업무에 들어가는 식이다.
연초에 ‘신년사 관철 결의대회’를 하거나 매월 강연회를 하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다.
보도는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는 식의 돌발적 정치사상사업, 제기된 문제를 처리하는 뒷북치는 식의 정치사상사업을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면서 ‘첨입식 정치사상사업’이 그동안 제시된 ‘항일유격대식 정치사업’, ‘화선식 선전선동방법’을 계승한 것이라고 하였다.
‘항일유격대식 정치사업’, ‘화선식 선전선동방법’이란 당간부들이 배낭을 메고 직접 군중 속에 들어가 그들과 같이 호흡하면서 당정책을 깊이 해설하고 관철하도록 불러일으키는 것이라고 한다.
여기서 ‘화선(火線)’은 전투에서 사수가 정렬하는 선을 일컫는다.
보도는 ‘첨입식 정치사상사업’의 제기 배경으로 이전보다 더욱 빠르게 발전하는 ‘만리마의 속도’를 꼽았다.
북한은 1950년대 후반 하루에 천리를 가는 천리마의 기세로 사회주의를 건설하자며 ‘천리마 운동’을 실시하면서 이 과정에서 이룩한 매우 빠른 속도를 ‘천리마 속도’라고 하였다.
최근 북한은 ‘천리마 속도’보다 더 빠른 ‘만리마 속도’를 내세우고 있다.
보도는 ‘첨입식 정치사상사업’이 ’70일 전투’에서 큰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정치사상사업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첨입식 정치사상사업’을 잘하기 위해 ▲중심고리를 바로 정할 것 ▲선전수단을 모두 동원해 집중·연속·명중포화를 들이댈 것 ▲당원과 근로자의 관점과 태도를 일신시키는 데 주력할 것 등을 주문했다.
또한 간부들이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경환 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