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국가 차원에서 카스트로 의장 애도기간 선포

북한이 26일 서거한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을 위해 이례적으로 3일 간의 애도기간을 선포했다.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내각은 27일 결정을 통해 11월 28~30일을 애도기간으로 선포하고 중요기관 청사와 지정 장소에 조기를 게양하기로 하였다.

김정은 위원장은 북한 주재 쿠바 대사관에 화환과 함께 조전을 보내 “나는 쿠바혁명의 최고지도자 피델 카스트로 루스 동지가 뜻밖에 서거했다는 슬픈 소식에 접하여 당신과 당신을 통해 쿠바당과 정부와 인민과 고인의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했을 당시 쿠바도 3일 간 애도기간을 선포한 바 있다. 

카스트로 전 의장은 바티스타 정권에 맞서 체 게바라 등과 함께 1959년 쿠바혁명에 성공, 사회주의 정부를 세우고 총리, 국가평의회 의장을 역임했다.

2008년 건강 악화로 국가평의회 의장직에서 물러났으며 2011년에는 공산당 제1서기직에서도 물러났다.

미국의 코앞에 있던 쿠바는 오랜 기간 미국과 대립하였으며 이로 인해 북한과 매우 가까운 관계를 유지했다.

[관련기사][북한-쿠바 수교 55주년]반미·사회주의를 공유한 오랜 역사

노동신문은 부고를 통해 카스트로가 1986년 방북해 김일성 주석을 만났으며 “반제반미 투쟁의 전초선에서 싸우는 두 나라 인민들 사이의 친선 협조 관계를 강화시킨 노력”으로 ‘공화국영웅’ 훈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북한을 방문한 카스트로 의장
북한을 방문한 카스트로 의장

2006년에는 ‘노력영웅’ 훈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AFP통신은 28일 평양발 르포기사를 통해 북한 주민들이 카스트로를 ‘가까운 친구’이자 ‘영웅적 동맹’으로 기억하며 추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쿠바는 카스트로 전 의장의 유언대로 유해를 화장한 후 12월 3일 장례식을 치를 예정이다.

북한에서는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조문단을 이끌고 쿠바로 출발했다.

문경환 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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