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올해 식량생산량 571만 톤 추정

김지석 북한 수매양정성 부상이 올해 식량수확량이 571만 톤으로 작년에 비해 5만 톤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북한 식량생산량은 주로 식량농업기구(FAO)나 세계식량계획(WFP)에서 북한의 일부 지역을 조사한 후 발표하거나 한국의 농촌진흥청이 발표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북한 당국자가 북한의 식량생산량을 직접 밝힌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조선신보>는 29일 보도에서 올해 극심한 가뭄에도 농업 증산을 달성했다면서 ▲과학기술도입 ▲토지의 효과적 이용 ▲포전담당제 세 가지를 식량 증산을 이룬 3대 요인이라고 소개했다. 새로운 벼모 기르기 방법의 도입과 두벌, 세벌 심지어는 네벌 농사를 통해 농사짓는 땅을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등 과학적, 효율적 농경에다가 농민 10∼15명으로 짜인 협동농장 말단 단위인 <분조>에서 3∼5 명이 하나의 <포전>(일정한 면적의 논밭)을 경작하도록 한 제도인 포전담당제를 도입하면서 올해 북한 농사가 성과를 거두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조선신보>는 “포전담당책임제와 같은 김정은 시대 농업시책이 온 나라 협동벌의 현실에 착실히 뿌리내려 거대한 생활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22일 농촌진흥청은 올해 북한 식량생산량 추정치를 도정 후 기준 약 480만 톤으로 전망했다. 농촌진흥청은 2013년에는 북한의 식량생산량을 481만 톤으로 추정한 바 있다. 작년과 올해 큰 차이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2013년 FAO와 WFP에서는 북한의 식량수확량을 도정 전 598만 톤, 도정 후 503만 톤으로 추정했다. FAO와 WFP의 2014년 결과 보고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대신 FAO는 2014년 5월과 10월 발표한 <식량전망 보고서(Food Outlook)>에서 올해 식량 생산량과 관련하여 쌀은 작년과 비슷한 190만 톤, 옥수수는 10만 톤 증가한 230만 톤을 생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표. 북한 식량 생산 추정치>

김지석 부상이 밝힌 수확량 571만 톤이 도정 후일 경우 북한 식량 생산량은 필요량으로 알려진 약 530만 톤을 훌쩍 넘게 된다. 그러나 571만 톤이 도정 전 수확량이라면 여전히 식량이 부족한 것이 된다.

어느 통계가 맞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그러나 최소한 북한이 그동안의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100년 만에 온 최악의 가뭄>을 큰 피해 없이 이겨낼 정도의 여력이 마련되었다는 것은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동훈 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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