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러시아 깊어가는 밀월관계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밀접해지는 양상이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오는 5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28일 러시아 크렘린 궁이 승전행사에 참석하기로 한 20개국 정상에 김정은 제1위원장이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실제 성사될지 여부는 마지막까지 지켜봐야겠지만 지난해 최룡해 특사의 방러와 리수용 외무상의 러시아 순방 등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가 밀접해지는 것을 감안하면 김정은 제1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게다가 러시아는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도 승전행사에 초청했다. 따라서 러시아에서 남북의 정상이 만날 수도 있다. 다만 서방이 지금 러시아에 대한 제재조치를 취하고 있어 서방 국가 정상들이 승전행사에 참석할 가능성이 낮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만 러시아를 방문하기가 껄끄러울 수 있어 박근혜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이 실제 이루어질지는 미지수다.

지난 22일에는 북한-러시아 민간 교류 차원의 비즈니스 상호협력 강화를 위한 기업협의회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러시아의 소리>가 보도했다. 갈루슈카 러시아 극동개발부 장관이 러시아 외무부와 극동개발부, 북한에서 현재 기업 활동을 하고 있거나 계획하고 있는 러시아 기업인들이 참가한 간담회에서 러시아 기업인들의 경우 복수비자를 받을 수 있게 됐으며 북한과의 교역에서 루블화 결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지난해는 “대북 사업의 준비기간이었다”며 “올해는 북한과의 합의사항들을 실질적으로 이행하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한편 조선일보는 중국의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과 러시아가 새로운 대규모 합작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이 러시아에 희토류 광물을 공급하는 대가로 러시아가 북한의 낡은 전력망을 바꿔주는 사업을 양국이 논의하고 있다고 한다. 사업규모는 200~300억 달러에 달해 지난해 합의하여 추진하고 있는 철도망 개보수 사업과 비슷한 규모인 것으로 보인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북한 송전 시설 들이 낡아 북한의 전력난을 해소하려면 전력망을 개·보수 하는 것이 더 급하다는 분석이 있다고 한다.

조선일보는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를 받으며 재고가 쌓이는 철강과 구리를 북한의 철도, 전력 현대화 사업에 이용하고 대금을 희토류나 금, 석탄으로 받으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평안남도 안주군의 희토류 광산이 북-러 경협에 사용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고 전했다.

이동훈 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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