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 유엔 연설 “화려한 변화를 위해 우리의 존엄 팔아넘길 수 없어”

김성 유엔주재 북 대사가 29일(현지 시각) “경제 건설에 유리한 대외적 환경이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저 화려한 변화를 바라며 목숨처럼 소중하게 지켜온 우리의 존엄을 팔아넘길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김 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제75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 북이 나라와 주민의 안전을 믿음직하게 담보하는 기초 위에서 사회주의 경제건설에 총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김 대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12월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 정면돌파전을 선언한 것을 언급했다. 
 
이어 김 대사는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조선로동당 창건 75돌을 자랑찬 노력적 성과로 맞이하기 위한 자력갱생 대진군이 힘있게 벌어지는 속에 자력자강의 위대한 창조물들이 연이어 마련되고 있다”라며 평양종합병원 건설이 마감 단계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김 대사는 “적대 세력들의 반공화국 압살 책동을 비롯하여 우리의 전진을 저해하는 난관은 적지 않지만, 자체의 힘으로 부닥치는 도전과 난관을 뚫고 번영의 활로를 열어나가는 우리 공화국의 투쟁은 더욱 백배해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 대사는 연설에서 북의 대외적 입장에 대해서도 밝혔다.   
 
김 대사는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세계를 건설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 정부의 변함없는 투쟁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대사는 “지난 수십 년간 우리는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기 위하여 모든 노력을 다하여 왔다”라고 강조하면서 북에 대해 여전히 핵위협은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사는 “스텔스 전투기를 비롯한 첨단무장 장비들이 조선반도에 끊임없이 투입되고 각종 핵타격 수단들이 우리를 직접 겨냥하고 있는 것이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오늘의 현실”이라며 미국에 대해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김 대사는 “힘에 의한 강권이 판을 치는 오늘의 세계에서 오직 전쟁 그 자체를 억제할 수 있는 절대적 힘을 가질 때에만 진정한 평화가 수호될 수 있다”라면서 “우리가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쟁취한 우리의 믿음직하고 효과적인 자위적 전쟁억제력이 있기에 지금 조선반도와 지역에서는 평화와 안전이 굳건히 수호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김 대사는 코로나19와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김 대사는 “인민대중제일주의를 자기 정치철학, 정치이념으로 내세우고 있는 우리 공화국 정부의 영도에 의하여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방역형세가 안정적으로 유지 관리되고 있다”라며 “우리 공화국 정부는 전염병 유입 위험성이 완전히 소실될 때까지 사소한 행위나 양보도 허용하지 않고 국가비상방역조치들을 더욱 강화해나감으로써 인민의 안녕과 국가의 안전을 굳건히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사는 마지막으로 유엔의 역할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김 대사는 “인류가 바라는 미래는 지배와 예속, 침략과 간섭이 없고 모든 나라와 민족들의 자주권과 평등이 보장되는 자주화된 세계”라며 이를 위해 유엔이 필요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사는 유엔이 헌장에 규제된 목적과 원칙에 맞게 모든 활동에서 주권평등, 상호존중, 공정성과 객관성을 엄격히 준수하고 강권과 전횡을 허용하지 말 것과 편견적이고 이중적인 관행을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유엔이 미국을 비롯한 강대국의 입장을 대변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로 보인다. 
 
김 대사는 쿠바 봉쇄를 규탄하고 시리아, 팔레스타인, 베네수엘라에 대한 지지와 연대 입장을 밝혔다. 

김영란 자주시보 기자 ⓒ 자주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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