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가뭄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는 북한

북한은 지난해 심한 가뭄을 겪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북한지역에는 여름철(6월~8월)에만 557.7㎜의 비가 내립니다. 

그런데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작년 1월부터 8월까지 북한 27개 지점의 강수량 평균이 490㎜에 불과해 평년의 68% 수준에 그쳤다고 합니다. 

이에 북한은 지난해 가뭄이 100년만의 왕가물(가뭄)이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은 심각한 가뭄에도 불구하고 대형 자연 흐름식 물길공사, 대규모 물주기 등을 실시해 가뭄을 이겨내고 2013년에 비해 식량생산량을 오히려 더 늘렸습니다.



그런데 올해에도 북한에 가뭄이 들 것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기후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위해 올해 3월 북한 농업과학원이 농업성, 기상수문국과 함께 강수량 및 기온에 대해 구체적으로 예측했다고 합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작년 2월 과학기술을 농업에 접목시키는 것에 대해 강조한 바가 있는데, 아마 그 영향으로 농업을 위한 기상예측에 과학기술 성과를 도입한 것으로 보입니다. 

강진규 기자가 북한 <로동신문>을 인용해 보도한 데 따르면, 북한 농업과학원은 올해 평년보다 강수량이 적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농업과학원의 예측에 따르면 3월과 4월 강수량은 평년(각각 23.8㎜, 47.9㎜) 정도이거나 평년보다 약간 많으며 5월 강수량은 평년(78㎜)보다 약간 적을 것이고, 여름철도 강수량은 평년(557.7㎜)의 80~90% 수준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가을철(9월~11월) 강수량은 평년(180.3㎜)정도이거나 평년보다 약간 적을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결국 올해 강수량이 평년에 비해 적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한 셈입니다.

실제로 <미국의 소리>는 올해 북한의 겨울 강수량이 예년에 비해 적어, 겨울에 자라는 보리 등의 수확량이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한국 역시 인제군에서 16년 만에 <인제 빙어축제>를 포기할 정도로 겨울 가뭄이 심각했습니다. 

또, 겨울철 강수량이 평년의 30% 수준에 그쳐 지역별 저수지마다 저수율이 예년에 비해 10%이상 떨어졌다고 합니다.

작년의 대가뭄을 겪은 북한은 올해 가뭄에 대비하기 위해 작년 가을부터 여러 가지 준비를 갖추었습니다.

통일부 자료에 따르면 2월 16일자 <조선중앙통신>은 북한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 중순까지 가뭄피해 예방을 위한 5만 7,670여 개의 <물확보 시설공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리고 3월 11일 <조선중앙방송>은 북한 각지에 우물 6,600개, 굴포(논밭에 물을 대기 위해 만든 보조 수원 시설) 6,000여개, 보막이 4,500여개 등을 비롯하여 수십 개의 저수지를 새로 건설되는 등 물 확보 시설이 마련되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농업과학원의 예측결과에 따르면 올해 가뭄은 예상되지만 작년만큼 심각하지 않을 것으로 나왔습니다. 

북한이 작년 가을부터 가뭄에 대비하여 대대적인 시설 확충을 이루어낸 만큼 올해 가뭄도 무난하게 이겨내어 큰 가뭄을 겪은 작년에 비해 식량생산량이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혜민 수습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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