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밀라노 엑스포에서 인삼 소개 계획

지난 11일 일본의 <교도통신>이 주제페 사라 밀라노 엑스포공사 대표가 10일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밀라노 엑스포에 참가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이로써 두 번째로 엑스포에 참가한 것이 됩니다.

엑스포는 세계박람회라고도 하는데, 국제적인 산업 및 문화 박람회를 말합니다. 1851년 영국 런던을 시작으로 전 세계 주요도시에서 개최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개최국의 국력과시 성격이 강했으나 최근에는 국력과시가 아닌 대중에게 희망을 주는 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대체로 환경 보호나 문화 등을 주제로 삼고 있습니다.

이번에 밀라노에서 열리는 엑스포는 <지구 식량공급, 생명의 에너지>(Feeding the Planet, Energy for Life)라는 주제로, 음식에 대해 다루는 엑스포입니다. 오는 5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개최되며 전 세계 140여 개 국가와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등 3개의 국제기구, 13개의 비정부기구(NGO) 등이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라 대표에 따르면 북한은 약선 요리에 쓰이는 조선인삼의 역사 등을 소개할 예정이고 독자적인 전시관 없이 몇 개국이 합동으로 사용하는 파빌리온(전시관)에 입관한다고 합니다.

북한은 2007년 세계박람회기구(Bureau International des Expositions, BIE)에 가입했으며 2010년 열린 상하이 엑스포에 처음 참가했습니다. 상하이 엑스포는 <더 좋은 도시, 더 좋은 생활>이라는 주제로 열렸으며 북한은 <대동강문화에 토대해 번영하는 평양>이라는 주제로 별도의 전시관을 운영했었습니다.

북한이 엑스포에 두 번째로 참가?

밀라노 엑스포는 북한이 참가하는 두 번째 엑스포입니다. 그런데 가끔씩 뉴스를 보다보면 “북한이 하노이에서 열린 엑스포에 참가했다”, “북한이 스위스 관광엑스포에 참가했다” 등의 뉴스를 보실 수 있습니다. 어찌된 일일까요?

엑스포는 1851년에 처음 시작되었습니다. 초기에는 국력을 과시하려는 경향이 강했고 그렇기 때문에 각국의 국가원수들이 직접 나서서 엑스포 개최를 추진했습니다. 그래서 너도나도 엑스포를 개최하게 되었고 그 때문에 사회적인 낭비와 혼란이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혼란을 수습하고자 파리에 국제박람회기구가 설립되었고, 여기에서 공인받은 엑스포만이 공식적인 엑스포로 취급받게 되었습니다. 나머지는 아무리 엑스포라는 명칭을 써도 단순한 지역행사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1996년 이후 시행된 규약에 따라 엑스포는 규모와 주제에 따라 등록박람회와 인정박람회 두가지로 나뉩니다.

등록박람회는 1851년부터 시작된 이른바 만국박람회의 전통을 계승한 엑스포입니다. 1996년 이후 0과 5로 끝나는 해에만 개최되고 최대 6개월 동안 열릴 수 있으며, 전시규모는 무제한입니다. 주제가 있지만 일반적인 주제로 충분하며, 다양한 분야의 전시를 하게 되고 참가국이 각자의 비용과 설계로 전시관을 건립합니다.

인정박람회는 등록박람회에 비해 규모가 작은 박람회로 등록박람회가 열리는 사이에 개최됩니다. 기간도 최대 3개월만 가능하고, 전시규모는 25만㎡ 이내로 제한됩니다. 그리고 명확한 주제가 있어야 하며, 모든 전시는 그와 관련된 것에 한정됩니다. 각국의 전시관은 개최국이 건설하여 제공하게끔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진행한 1993년 대전 엑스포와 여수 엑스포는 인정박람회로 취급 받습니다. 단, 대전엑스포의 경우 1996년 기준이 만들어지기 이전 진행되어 규모가 50만㎡이나 돼 인정박람회에 정확하게 맞아 들어간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이런 기준으로 볼 때 예를 든 하노이 엑스포나 스위스 관광 엑스포는 국제박람회기구에서 인정한 박람회가 아닙니다. 그래서 북한이 참가한 엑스포는 2010년 상해 엑스포가 처음이고 이번에 참가하는 2015 밀라노 엑스포가 두 번째가 됩니다.

이동훈 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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