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분산형 제어 시스템(DCS) 개발 성공

북한이 자체적으로 분산형 제어 시스템(Distributed Control System: DCS)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14일 <로동신문>은 국가과학원 공업정보연구소 과학자들과 일꾼들이 첨단수준의 분산형조종체계(DCS의 북한식 표현) ≪미래 102≫를 자체 개발, 국산화 했다고 밝혔다. 최근 김정은 제1위원장이 경제개발에서 과학화, 현대화, 국산화를 강조하는 와중에 나온 성과다.

신문은 현시기 세계적으로 생산공정의 CNC화, 무인화에는 분산형조종체계(DCS)라고 하는 전용조종설비들이 이용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대규모생산기업에서 DCS를 이용하여 부문생산공정들의 조종체계를 구축하면 전반적인 생산공정의 CNC화, 무인화를 간단하게 실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조종성능을 높이고 관리운영도 보다 편리하게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세계적으로 DCS는 화학공업, 핵발전을 포함한 발전소 설비 시스템, 환경제어시스템, 약제 생산 등 대규모 설비를 제어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그 조작체계와 자동화전용프로그램 도구들의 내부프로그램들은 일부 나라에 속한 특정 메이커가 독과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정 메이커에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을 턴키(제품을 구매자가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생산자가 준비하는 방식)로 제공하므로 통합성은 우수하지만 메이커 고유의 폐쇄적인 프로그램 때문에 사용자 선택의 여지가 줄어들고 비용이 매우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고 한다.

특히 <로동신문>은 외국의 사례를 들어 DCS의 국산화를 강조했다. <로동신문>은 한 나라가 외국으로부터 분산형조종체계를 구입하여 핵시설에 대한 조종체계를 구축했는데 제작회사가 체계내부에 인위적으로 적재해놓은 불순프로그램 때문에 운영도중 큰 피해를 입었다며 “이 체계(DCS)를 국산화하는 것이 가지는 중요성을 강하게 시사해 주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북한은 이 DCS를 자체 생산하기 위해 2년 남짓한 기간 동안 20~30대 과학자가 연구에 달라붙어 실시간처리능력과 다중과제처리량, 체계안정성 등 일부 성능에서 세계선진수준에 도달하였으며 도입대상의 규모와 내용에 따라 계열생산 할 수 있도록 15개 계열로 규격화하는 작업까지 마무리 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북한은 이 분산형조종체계를 개발함으로써 종전에 7년이라는 오랜 기간이 걸린 15개의 부문생산 공정으로 이루어진 대규모 연속생산공정에 대한 조종체계 확립을 단 두 달이면 실현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비용도 통째로 수입하는 것에 비해 1/3로 줄었다고 한다.

로동신문은 현재 자체 개발한 DCS가 순천화학련합기업소와 강계포도술공장에 성과적으로 도입되었으며 두 공장의 합격률이 높아지고 공장의 무인화를 실현하는데 기여했다고 밝혔다.

DCS 방식은 대형 설비를 가진 공장에 필수적인 시스템인 만큼 국산화 성공이 사실이라면 북한 경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DCS는 1970년대 개발되었다. 1960년대부터 컴퓨터를 이용한 프로세스 제어분야가 도입되었는데, 처음에는 컴퓨터 1대가 전체 프로세스를 담당하는 집중제어방식(Direct Digital Control, DDC)이 개발되었다. 하지만 DDC 방식은 컴퓨터 자체에 이상이 생기면 전체적으로 문제가 발생하는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나온 것이 DCS 방식이다. DCS는 프로세스 제어 기능을 분산하고 특정한 역할을 수행하는 여러 개의 설비로 각각 독립되어 있으며, 통신매체를 통해 서로 유기적으로 정보를 주고받으며 공정을 제어하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PLC(Programmable Logic Controller) 방식이 많이 이용되고 있다고 한다. PLC 방식은 DCS와 달리 각 부문공정별로 분리 구입이 가능하고 소형 생산 규모를 제어하는데 유리한 방식이었으나 최근 컴퓨터의 성능이 향상되면서 전통적으로 DCS의 영역에 많이 진출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아직 안정성과 신뢰성을 이유로 중규모 이상의 자동제어에는 DCS를 더 많이 사용한다고 한다.

이동훈 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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