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퇴진이 확고한 일곱 가지 이유

박근혜 퇴진 촛불은 지금까지 한국사회를 밝혔던 여러 촛불투쟁들과 질적으로 다르다.
첫째, 국민들은 2008년 광우병 재협상처럼 정책변경이 아니라, 정치요구 가운데 가장 수위가 높은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국민의 분노가 매우 높다. 대통령의 지지율이 건국 이래 최저치인 5%까지 떨어졌다. 젊은이들의 박근혜 지지율이 0%이다. 광화문에서는 시민혁명, 명예혁명이란 말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둘째, 박근혜의 국정농단 범죄는 광우병 사태와 달리 찬반논쟁의 여지가 없다. 검찰은 결국 박근혜를 피의자로 입건했다. 박근혜의 잘못은 변명의 여지가 없이 확고하다. 청와대는 온갖 변명을 늘어놓고 있지만, 너무나 명백한 대통령의 위법행위 앞에서 그들은 국민들을 설득할 논리가 없다. 그러므로 지금의 촛불이 사그라질 리도 없다.
셋째, 정치권을 보아도 박근혜 정권을 옹호하는 정치세력이 없다. 시민사회는 물론이요 야3당도 박근혜 퇴진으로 똘똘 뭉쳤다. 새누리당 내에서도 대통령 탄핵이 언급되고 있다. 수구종편, 보수언론도 박근혜 공격에 가담하였다. 심지어 보수정치권의 원로라는 김종필조차 <시사저널>과 대담에 나와 박근혜를 불통의 대명사로 공격하였다. 박근혜 주변에는 이정현, 김진태 등 그와 운명을 함께할 몇몇 ‘순장조’만 남아있을 뿐이다. 완벽하게 고립된 박근혜가 정치력을 회복할 가능성은 없다.
넷째, 외부세력을 보아도 박근혜는 완전히 고립되어 있다. 광우병 촛불 당시에는 미국이 이명박을 적극 두둔했다. 그러나 지금 백악관은 한국에서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한미동맹은 지속된다고 하였다. 한미동맹이 빛샐 틈도 없다던 미국이 박근혜와 거리두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미국을 중시하는 보수정치인들이 박근혜를 구하러 뭉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다섯째, 국민의 촛불이 갈수록 강력하게 진화하고 있다. 11월 5일, 20만 촛불을 넘어 11월 12일은 100만 촛불을 기록하였다. 11월 19일 촛불은 전국으로 번졌다. 부산 10만, 광주 5만, 대구 2만 등 지역 35만 촛불이 전국방방곡곡으로 끊임없이 확대되고 있다. 이제 11월 26일 300만이 과장스럽지 않다. 촛불은 박근혜와 그 부역자를 정확히 겨냥한 정밀타격에 나섰다. 강원도 춘천에서만 김진태 사무실 앞에서 무려 7000명이 촛불을 들었다. 전남 순천에서는 이정현 대표를 끌어내려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여섯째, 100만 촛불은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훨씬 많은 대중을 흡수해 더욱 막강하다. 100만 명의 질서정연한 촛불행진. 우리 국민들은 청와대가 도무지 반격할 틈이 없는 촛불투쟁을 구현하였다. 박사모의 급조된 맞불집회는 오히려 박근혜의 궁색한 처지만 더욱 적나라하게 드러내었을 뿐이다.
일곱째, 국민들은 광장에서 지난 투쟁과 정치인들의 사고수준을 완벽하게 뛰어넘는 새로운 길을 열고 있다. 국민들은 이제 촛불만 들지 않는다. 박근혜 퇴진을 위한 구체적 실력행사에 나서기 시작하였다. 민주노총은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총파업을 이야기한다. 농민들은 농기계를 이끌고 청와대로 행진한다. 학생들은 동맹휴학을 이야기하고 있다. 주권자인 국민은 행정대리인인 박근혜를 끌어내리기 위해 구체적 힘을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이상의 일곱 가지 이유로 볼 때, 박근혜 퇴진은 확고하다. 촛불민심이 사분오열되지만 않으면 충분히 가능하다. 촛불의 힘은 청와대 담벼락을 뛰어넘었다. 촛불은 갑의 횡포에 억눌린 오천만 국민 모두의 심장에 불을 지폈다.
박근혜는 신이 아니다. 저들은 반드시 도망가게 되어 있다. 미래에 대한 낙관과 확신을 가지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제대로 만들어 보자.
곽동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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