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도 태권도 대회에 북한 시범단 참가

지난 5월 10일 러시아 체랴빈스크 트락토르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 조정원)이 주최한 2015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회식에 북한이 주도하는 국제태권도연맹(ITF, 총재 장웅) 22명이 참가했습니다. 북한 시범단이 한국이 주도하는 WTF 행사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최초입니다.

WTF와 ITF 양 연맹은 지난해 8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배석한 가운데 태권도 발전을 위한 의향서에 서명했습니다. 의향서의 주 내용은 서로의 경기 규칙을 준수하면 양 연맹은 각각의 연맹에서 주최하는 태권도 대회와 양 연맹에서 공동주최하는 태권도 행사에 선수단을 참여시킬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교류의 일환으로 시범단도 서로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합의에 기초하여 지난 2월 16일 WTF 조정원 총재가 5월 러시아 선수권대회에 ITF 장웅 총재와 시범단을 공식 초청했고 이에 북한 선수들이 참가한 것입니다.

12일 한국무예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 ITF에서는 황호용 수석부총재, 김승환 사무총장, 미국인 조지 비탈리 대변인이 참가했습니다. 황호용 수석 부총재는 개막식 직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다른 길을 걸어온 양 단체가 통합을 위해 두 단체 총재가 지난 10년 넘게 노력을 기울인 노력의 결실이다. 향후 협력의 기초가 될 것이다”면서 “이번 시범단 공연은 태권도가 신뢰하는 길로 나아가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배능만 조선태권도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19명의 시범단(북한 시범단원 15명, 체코 2명, 러시아 2명)은 12일 오후 6시부터 열린 개막식 행사 중 20분가량 ITF의 기본동작과 틀(품새), 호신술, 기술 및 위력 격파 등의 시범을 선보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WTF 시범단의 시범이 마무리된 이후 마지막으로 러시아 어린이 시범단원과 WTF-ITF 시범단원이 함께 구령에 맞춰 합동 시범을 펼치는 화합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양측은 개막식이 끝난 이후 서로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특히 한국과 북한 시범단원들은 서로 “수고하셨습니다”는 말을 나누며 인사하여 한민족임을 더욱 느끼게 했습니다.

이 행사와 관련 조정원 WTF 총재는 “지난해 ITF와 합의된 내용이 실행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태권도가 진정 하나가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교류는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점차 확대 될 것이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향후에도 WTF 대회에 북한 시범단 또는 선수들이 참가하거나 ITF 대회에 한국 시범단 또는 선수들이 참가하는 행사가 더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ITF 시범단 시범장면


WTF/ITF 합동 시범 및 인사 장면

이동훈 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

주권연구소

[공동기획] 문재인 정부와 미국④ 우리에게 돈 뜯어가는 미국

미국은 사사건건 한국 정부를 통제하며 국정운영에 개입해 우리나라에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주권연구소와 자주시보는 미국이 정부와 우리 사회에 어떤 악영향을...

[공동기획] 문재인 정부와 미국 ③ 불타버린 남북관계

미국은 사사건건 한국 정부를 통제하며 국정운영에 개입해 우리나라에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자주시보와 주권연구소가 미국이 정부와 우리 사회에 어떤 악영향을 주는지 돌아보는 기획글을 공동으로...

[공동기획] 문재인 정부와 미국 ②독도·위안부합의·지소미아…모조리 일본 편드는 미국

미국은 사사건건 한국 정부를 통제하며 국정운영에 개입해 우리나라에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주권연구소와 자주시보는 미국이 정부와 우리 사회에 어떤 악영향을 주는지 돌아보는 기획글을...

[공동기획] 문재인 정부와 미국 ① 적폐 뒤에는 미국이 있다

미국은 사사건건 한국 정부를 통제하며 국정운영에 개입해 우리나라에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주권연구소와 자주시보는 미국이 정부와 우리 사회에 어떤 악영향을 주는지 돌아보는 기획글을 공동으로...

NK 투데이

북, 건강증진에 기여하는 녹색 제품 개발

최근 북 국가과학원 식물학연구소에서 건강증진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녹색 제품들을 개발했다고 북 매체가 24일 보도했다.

북 평양공업대학 “일하면서 배우는 기술인재 양성의 본보기대학”

북 매체가 창립 60돌을 맞이한 평양공업대학에 대해 ‘실천형 기술인재 양성의 본보기대학’이라고 소개했다. 평양공업대학은 김일성...

김정은 위원장 “불미스런 일 발생해 남녘 동포들에게 대단히 미안하다”

북의 통일전선부가 25일 통지문을 보내 어업지도원 사건과 관련한 사과와 사건경위를 설명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통지문에서 “가뜩이나 악성 비루스(코로나19) 병마의 위협으로 신고하고 있는 남녘 동포들에게...

태풍 휩쓴 북 함경남도 검덕지구 기초굴착공사 끝내

최근 북이 9호 태풍 ‘마이삭’으로 큰 피해를 본 함경남도 검덕지구에서 기초굴착공사를 끝내고, 살림집(주택) 건설을 시작했다고 노동신문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