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만든 타조 가죽 가방은 어떻게 생겼을까?

5월 28일 연합뉴스TV가 <평양파파라치> 프로그램에서 북한이 타조를 이용해 가죽제품을 만들고 고기로도 사용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방송은 북한이 타조가죽으로 만든 신발, 가방 제품들을 보여주며 고풍스러워 보인다고 소개했습니다.

또한 타조알을 이용해 알공예를 한다며 작품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북한이 명절 때 타조고기를 선물하거나 옥류관에서 타조 불고기를 선보이기도 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연합뉴스TV가 소개한 것처럼 북한의 타조고기 가공공장에서는 타조위, 타조심장, 타조목, 타조날개, 타조간, 타조정육, 타조발족 등 20여 가지의 가공식품과 가방, 신발, 혁대, 부채 등 각종 타조가죽 및 털제품, 알 공예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타조뼈를 이용한 젓가락, 이쑤시개, 귀후비개 등도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북한이 타조를 기르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후반부터입니다. 1990년 대 중반 “풀과 고기를 바꾸자”라는 구호 아래 전사회적인 운동으로 초식동물을 사육하는 것이 장려되었습니다. 이 때에 맞춰 1998년 타조사육이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2012년 6월 7일 통일뉴스에 따르면 총련이 발행하는 월간지 <조국> 2002년 1월호에 북한이 타조목장을 조성한 배경과 규모 등이 소개되었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998년 5월 축산 가금부문 일꾼들을 불러 외국의 많은 나라들에서 타조를 인공 사육하는 추세인 만큼 북한에서도 타조를 사육해볼 것을 지시했고 이에 따라 축산가금부문 일꾼들은 타조를 사육하고 있는 외국 국가들을 방문, 실태를 둘러본 후 타조사육 연구에 착수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처음 만들어진 순안구역의 신미리 타조목장은 1999년 4월 15일 김일성 주석의 87회 생일을 맞아 준공되었으며 40여만㎡, 총 건평 8만 5120㎡, 타조놀이장 23만 7570㎡의 규모를 자랑합니다. 2002년 당시 신미리에 있었던 타조 숫자는 약 1,600마리로 지금은 더욱 늘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북한은 타조를 사육하는 이유로 병에 잘 걸리지 않고 다른 가금류에 비해 먹이 소비량은 적은 대신 많은 고기와 알, 질 좋은 가죽과 털을 얻을 수 있어 수익성이 높다는 것을 꼽고 있습니다. 그리고 타조가죽은 소나 악어가죽보다 질기고 부드러워 고급신발과 장갑, 옷 등을 만드는데 사용되고 고기는 고단백, 저콜레스테롤에다 소등심보다 질이 좋은 것도 이유라고 합니다.



타조는 70년을 살면서 30-40년간 알을 낳는데, 한 알의 무게가 평균 1.5㎏(계란 1개 60g, 계란 약 25개의 무게)에 달하며 한 마리의 타조가 1년에 100개의 알을 낳는다고 합니다.

북한은 타조를 이용해 다양한 음식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2001년 3월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북한의 주요 음식점들인 청류관, 옥류관, 평양면옥, 연못관 등에서 처음으로 시민들에게 타조고기로 만든 음식을 선보였는데, 타조육개장, 타조고기만두, 타조발통요리 등이 제공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2002년 9월 <조선중앙통신>은 북한의 연풍식당에서 타조불고기와 고기볶음을 비롯해 타조알 요리, 타조알로 만든 카스테라, 튀김 등 다양한 메뉴가 개발, 제공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2004년 1월 제작된 MBC의 ≪북한전통음식기행≫ 방송에서 북한의 타조요리가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방송에 참가했던 텔런트 양미경 씨는 여성동아와의 인터뷰에서 타조요리가 인상 깊었으며 “타조알을 이용한 카스테라, 타조불고기, 탕, 수육 등 25가지나 될 만큼 다양하고 육질도 부드러워 2년 전부터 북한에서 유행하고 있다”고 밝혀 관심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이동훈 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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