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만월대 남북 공동조사 재개, 북 새로운 궁전유적 발굴

500년 고려 왕궁터인 북한 개성 만월대 유적에 대한 남북 공동발굴조사가 재개되었다. 

6월 3일 송악산 기슭의 만월대 서쪽구역 발굴 예정터에서 남북역사학자협의회 등 남북 관계자들이 첫 삽을 뜨는 조사 착수식이 열렸다.


이번에 진행되는 발굴조사는 올해 11월3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만월대 서쪽의 왕실 침전터 일대를 장기 조사할 계획이라고 한다. 


남북역사학자협의회가 담당하고 있는 이 발굴조사는 2007년 이래 지난해까지 6차례 공동조사가 진행됐으나, 남북관계 악화로 번번이 중단됐다가 지난해 일시적으로 조사가 재개된 바 있다.

 


한편 5월 18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최근 개성 만월대에서 궁전유적 3개가 새로 발굴되었다고 한다. 

기광서 남북역사학자협의회 기획총괄위원장(조선대 교수)에 따르면 이 유적들은 북한이 독자적으로 발굴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남북공동발굴조사는 유적터를 북한이 발굴하고 그 유적터에서 남북이 공동으로 유물을 발굴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새로 발굴한 궁전유적들은 만월대 서부건축군 유적터에서 발굴된 것으로 모두 북쪽으로 축대(토사가 흘러내리거나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쌓은 벽)를 등지고 동·서·남쪽 방향에 회랑(지붕이 있는 긴 복도)이 둘러막힌 개별 건물구역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새로 발굴된 궁전터의 기단은 잘 가공된 화강암으로 쌓아 올려졌으며 내부의 주춧돌과 고막이장식돌(기둥과 기둥 사이를 잇는 돌)에는 정교한 장식무늬가 새겨져 있다고 한다.

이 중 1궁전터는 <고려사>에 반영된 고려왕족의 5대 조상에 제사를 지내는 건물터 자리라는 것이 밝혀졌다고 한다. 

이 밖에도 궁전터에서는 궁전 건축에 사용된 대형 치미(용마루 끝머리 장식)조각과 기와막새(처마의 끝을 잇는 마지막 기와), 다양한 용도의 쇠못, 경첩(여닫이문을 문틀에 달아서 고정 시킬 수 있도록 만든 철물)과 함께 청자와 백자 등의 유물이 출토되었다고 전했다.


18일자 통일뉴스 기사에 따르면 조선중앙통신은 “당시의 발전된 돌축조 및 돌가공 방법, 도자공 예술을 비롯한 문화기술 수준을 파악할 수 있게 하는 것으로 상당한 가치를 지닌다”고 평했다.



김혜민 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


개성 만월대(滿月臺)1928년 조선인이 최초로 작사와 작곡을 한 대중가요 황성옛터의 배경으로 송악산 남쪽 기슭에 위치한 고려의 궁궐터이다.

 

만월대는 919(태조 2)에 창건된 이래 1361(공민왕 10) 홍건적에 의해 소실되기까지 고려왕조와 흥망성쇠를 함께 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만월대는 201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개성역사유적지구 중 한 부분이기도 하다.

 

만월대 유적은 일정한 비례관계가 적용되어 있는 등 고려시기의 우수한 건축예술이 남김없이 반영된 곳으로 제17차 남북장관급 회담 결과에 따라 2007년부터 남북공동발굴조사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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